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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타' LG 페게로, 관건은 변화구 승부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7.17 08:56 수정 2019.07.17 08:57

SK 상대로 4번 1루수 선발 출전 1안타

호쾌했던 스윙, 기대했던 장타는 아직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인 LG트윈스 새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 ⓒ LG트윈스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인 LG트윈스 새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 ⓒ LG트윈스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인 LG트윈스 새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가 무난했던 데뷔전을 치렀다.

페게로는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기존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의 대체자로 지난 10일 LG와 총액 18만 달러(연봉 15만불, 인센티브 3만불)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페게로는 곧바로 팀에 합류한 뒤 이날 SK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2016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그는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3시즌 동안 259경기 출장해 타율 0.265, 53홈런, 145타점을 기록했다.

LG는 키 196cm, 몸무게 117kg의 체격조건을 갖춘 그의 육중한 체구에서 뿜어 나오는 장타력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데뷔전 성적은 4타수 1안타 1삼진. 두 번째 타석 만에 안타를 신고하긴 했지만 기대했던 장타는 아니었다.

관건은 역시 변화구 승부다.

일본서 활약했던 시절 호쾌한 스윙으로 홈런을 양산했던 페게로지만 그만큼 삼진도 많았다. 이날 SK를 상대로도 떨어지는 변화구에 어느 정도 약점을 안고 있는 모습이었다.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페게로는 SK 선발 문승원의 2구 째 낙차 큰 커브에 방망이를 휘둘러 봤지만, 빗맞으면서 1루수 땅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공이 맞는 순간 본인도 아쉬움을 드러낼 정도로 타구에 힘이 실리지 못했다.

3-2로 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페게로는 문승원의 낙차 큰 커브에 헛스윙을 했다. 이후 문승원의 높은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높은 공을 밀어쳤지만 SK 수비 시프트에 걸리며 3루 땅볼로 물러났다.

7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김태훈에게 삼구삼진으로 물러났다. 특히 김태훈의 낙차 큰 포크볼에는 큰 헛스윙을 하는 등 떨어지는 볼에 분명한 약점을 드러냈다.

파워 면에서는 어느 정도 검증을 받은 만큼 떨어지는 변화구 유인구 승부를 얼마만큼 참아낼 수 있을지가 KBO리그 성공의 가장 큰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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