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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5박6일 일본 출장 마치고 귀국...성과 주목

이홍석 기자
입력 2019.07.12 21:18 수정 2019.07.13 03:49

日 반도체·DP 수출 규제 강화 조치 해법 모색차 7일 출국

경영진과 논의 내용 공유할 듯...정부 측과 교감 가능성도

日 반도체·DP 수출 규제 강화 조치 해법 모색차 7일 출국
경영진과 논의 내용 공유할 듯...정부 측과 교감 가능성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일본 출장을 마치고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일본 출장을 마치고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박6일간의 일본 출장 일정을 마무리하고 12일 귀국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12일 오후 8시55분경 전세기 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정장 차림의 이 부회장은 공항에서 현지 일정과 분위기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수고하십시오"라고만 인사한 뒤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이 부회장은 일본 정부가 지난 4일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대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시행하면서 이에 대한 해법 모색과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7일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출장길에 오르기 전에 일본 정부의 규제가 시작된 4일 방한한 일본 IT·투자업계 거물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단독으로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도 이번 출장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재계에서는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30대 총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9일께 귀국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정은 이뤄졌다. 이후 현지 언론 등을 통해 11일 귀국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보다는 하루 늦어졌다.

이 부회장의 구체적인 일본 출장 일정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현지 언론 등을 통해 5박 6일간의 출장 기간에 현지 재계와 금융계 인사들과 만남을 가졌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또 수출 규제 대상에 오른 일본 현지 소재 생산기업들의 해외 공장을 통한 '우회 수입'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현지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등 이번 사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다양한 경로를 통한 간접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귀국 일정을 뒤로 미루면서까지 거의 한 주를 일본에 머물면서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다한 만큼 성과와 후속 행보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번 주말을 전후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소집해 이번 출장에서의 협의 내용 등을 공유하면서 향후 해법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이번 방일 성과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정부 측 고위 관계자와의 만남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는 분위기다. 일본 현지 상황에 대한 청와대나 관계부처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한편 민·관 공동으로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당초 예정보다 일정이 길어진 것은 그만큼 논의가 쉽지 않았다는 방증일 수 있다"며 "일본의 이번 수출 규제 조치가 향후 강화되고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번 출장 성과로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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