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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66] ‘혁신전도사’ 신학철 부회장이 그리는 글로벌 LG화학

조재학 기자
입력 2019.07.15 06:00 수정 2019.07.14 20:43

신 부회장, LG화학에 혁신DNA 이식

‘매출 59조 글로벌 톱5’ 청사진 내놔

신 부회장, LG화학에 혁신DNA 이식
‘매출 59조 글로벌 톱5’ 청사진 내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LG화학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혁신 전도사’로 통하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날이 갈수록 새로워진다’는 의미의 이 말이 잘 어울리는 CEO다. 호기심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공부하는 리더인 그는 정체되지 않는 ‘일신우일신’의 대명사라 불릴만하다.

신 부회장은 1984년 한국 3M에 입사해 필리핀 지사장, 3M 미국 본사 산업용 비즈니스 총괄 수석 부사장을 거쳐 한국인 최초로 3M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전문 경영인이다.

그가 3M 산업용비즈니스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근무하던 2012년 당시 공화당의 에릭 폴슨 연방 하원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학철 부회장은 혁신적이며, 혁신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혁신 그 자체’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특명을 받고, 지난 3월 LG화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안정과 보수적 색채가 강한 LG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구 회장은 그룹의 모태인 LG화학 창사 이후 처음으로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 CEO를 수혈했다. 신 부회장이 ‘혁신청부사’인 셈이다.

신 부회장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3월 취임하자마자 과감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4개 사업본부‧1개 사업부문을 4개 사업본부 체제로 개편했다. 특히 신성장동력인 첨단소재사업본부 신설이 눈에 띈다. 고기능 소재 분야에서 고객별로 차별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보다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신학철 부회장은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석유화학, 전지 사업에 이어 제3의 성장축으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사업 구조 및 일하는 방식을 고객과 시장 중심으로 바꿔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4대 경영중점과제 및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4대 경영중점과제 및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LG화학

신 부회장이 지난 3월 조직개편으로 그린 밑그림은 최근 ‘매출 59조원, 글로벌 톱(TOP)5 화학사’를 목표로 한 미래비전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9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4대 경영중점과제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LG화학은 4대 경영중점과제 중 첫 번째로 시장과 고객 중심의 운영을 꼽았다. 모든 사업의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를 기존의 제품 및 기술 중심에서 철저히 ‘시장’과 ‘고객’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것.

신 부회장은 “지난 35년동안 기업에 몸담으며 깨닫고 체득한 첫 번째 경영철학은 고객과 시장이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고객과 시장 중심의 사업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 구축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24년 매출 59조원 달성 및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돌파, ‘글로벌 톱5 화학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지난해 LG화학 매출이 약 28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5년 내 2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3대 핵심축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의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사업‧지역별 매출 비중을 균형 있게 강화해 건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 부회장은 “안정적인 석유화학 사업과 급성장 중인 전지 사업,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사업 및 미래 지향적인 첨단소재 사업 등으로 구성된 탄탄한 포트폴리오”라며 “매출액이 올해 30조원에서 2024년 59조원으로 확대되려면 임직원들에게 승진 및 해외 근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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