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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2년 만에 고객 1000만...리딩뱅크 3분의 1 수준

박유진 기자
입력 2019.07.12 13:18 수정 2019.07.12 13:24

출범 2년 만에 고객 수 1000만명

금융권 메기 입증…IPO 계획 착수

출범 2년 만에 고객 수 1000만명
금융권 메기 입증…IPO 계획 착수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 추이ⓒ데일리안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 추이ⓒ데일리안

국내 제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계좌개설 고객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고객 수로 치면 국내 1위를 자랑하는 시중은행(3130만명)의 3분의 1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12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5분을 기점으로 카카오뱅크의 계좌개설 고객 수는 1000만명을 넘겼다. 2017년 7월 27일 대고객 서비스를 실시한 지 2년 만에 거둔 성과다. 카뱅 측은 당초 다음 주 중 1000만 돌파를 예상했지만 최근 계좌개설 고객이 빠르게 늘어난 덕에 이날 1000만명을 돌파하게 됐다.

대면채널 없이 오직 모바일로만 운영되는 카카오뱅크는 첫 출범 이후 고객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초 영업 개시 첫날 24만명을 유치한 뒤 100일인 2017년 10월 31일에는 435만, 2018년 7월 22일에는 633만을 유치했고 이달 11일 기준 1000만명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인건비가 적게 드는 비대면채널의 특성상 계좌개설과 해외송금, 결제 등에 대해 수수료를 내리고 공인인증서 설치 없이도 쉽게 은행 업무를 할 수 있게 해 금융권의 메기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대출과 예·적금 잔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수신(예·적금) 잔액은 17조57000억원, 여신은 11조3300억원까지 성장했다. 지난해 7월 22일 대비 여신은 62%, 수신은 104%까지 늘어났다. 금리가 높은 예·적금을 출시하고 중·저신용자도 이용 가능한 중금리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여수신의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데일리안 ⓒ데일리안

올해부터는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지난해까지 적자를 이어가던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65억66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 같은 추세에도 내부적으로는 고심하고 있다. 이자마진(NIM)을 주 수입원으로 살아가는 은행 특성상 예대율(예금 잔액 대비 대출 잔액 비율) 관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예수금과 대출 증가 폭에 차이가 커 걱정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예대율은 지난달 말 기준 64%를 기록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대출 채권이 전 분기 대비 6.4%, 총 자산이 34.6%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예금의 급격한 유입과 예대율 하락으로 인해 NIM이 전 분기 대비30bp(1bp=0.01%) 하락한 1.77%를 기록했다"며 "덕분에 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9.3% 일시적으로 감소했는데 유입된 수신을 대출에 활용해 예대율을 높일 경우 이자이익이 재차 빠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를 대주주로 변경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4월 카카오는 금융위원회에 한도초과보유주주 승인을 위한 심사를 신청했다. 카카오 측은 이번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시 지분 확대와 유상증자에 나설 계획이며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015년 은행업 예비인가 이후 본인가를 준비하면서 가졌던 마음가짐과 목표와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일상 속 어떤 순간에도 유용한 나만의 은행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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