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인사이츠 올해 케펙스 170억달러 전망...전년대비 67억달러↓ 주요 업체들 투자 축소 방침 속 하반기 업황 회복도 불투명 <@IMG1> 올해 D램 시설투자(케펙스·CAPEX) 규모가 약 28%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해 4분기부터 업황이 꺾인 상황에서 국내외 주요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올 들어 투자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일본의 핵심 소재 수출 규제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어서 하반기 설비투자가 주목되고 있다. 12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시설투자 규모는 170억달러(약 19조9200억원)로 전년도의 237억달러(약 27조7800억원)에 비해 약 28% 줄어들 전망이다. 이같은 수치는 향후 몇 년간 D램 비트 볼륨(Bit Volume·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이 연간 약 20% 증가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이에 필요한 자본비용을 산정한 것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3대 D램 공급업체들은 매년 D램 비트 볼륨이 20% 증가할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 기반해 지난해의 경우, 당초 180억달러의 자본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집행된 자본비용은 237억달러로 예상치에 비해 32%나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정반대 양상으로 당초 예상치는 200억달러였으나 실제 규모는 15% 적은 170억달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같은 전망은 이미 올 초부터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난야 등 국내외 주요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일제히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말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래를 위한 인프라(클린룸) 투자와 극자외선(EUV) 장비 투자를 제외한 일반적 증설 투자를 올해 축소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추가 증설을 하지 않고 신규 팹 건설 중심으로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시기에 실적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40%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도 올해 D램과 낸드를 합쳐 설비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2억5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를 줄이겠다고 발표했고 D램 4위 업체인 난야도 올해 시설 투자 규모를 100억 대만달러(약 3600억원)로 전년도(204억대만달러) 대비 절반이나 축소 조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업체들이 시설투자 규모 감소는 그만큼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업황은 이제 하반기 회복도 어렵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IC인사이츠는 “지난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D램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한 상황에서 경제와 무역의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남은 기간에도 과도한 D램 캐파와 그에 따른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은 일본의 핵심 소재 수출 규제 조치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1·2위는 삼성전자(42,7%)와 SK하이닉스(29.9%)로 이 둘을 합치면 점유율은 72.6%에 달한다. 마이크론이 23%로 3위로 난야는 2.3%로 빅3와 격차가 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지난 4일부터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비롯, 고순도불화수소(에칭가스), 리지스트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종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소재 확보에 비상이 걸리는 등 국내 기업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소재 보유량이 많지 않아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되면 생산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시장에 축적된 D램 재고가 있기는 하지만 소진된 이후에는 정말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악의 경우 감산까지 검토할 수 밖에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 시설투자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IM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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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D램 시설투자 28% 감소"...삼성·SK하이닉스 하반기 더 줄이나

이홍석 기자 | 2019-07-12 06:00
IC인사이츠 올해 케펙스 170억달러 전망...전년대비 67억달러↓
주요 업체들 투자 축소 방침 속 하반기 업황 회복도 불투명


SK하이닉스가 개발한 2세대 10나노급(1y) DDR5 D램.ⓒSK하이닉스SK하이닉스가 개발한 2세대 10나노급(1y) DDR5 D램.ⓒSK하이닉스

올해 D램 시설투자(케펙스·CAPEX) 규모가 약 28%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해 4분기부터 업황이 꺾인 상황에서 국내외 주요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올 들어 투자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일본의 핵심 소재 수출 규제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어서 하반기 설비투자가 주목되고 있다.

12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시설투자 규모는 170억달러(약 19조9200억원)로 전년도의 237억달러(약 27조7800억원)에 비해 약 28% 줄어들 전망이다.

이같은 수치는 향후 몇 년간 D램 비트 볼륨(Bit Volume·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이 연간 약 20% 증가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이에 필요한 자본비용을 산정한 것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3대 D램 공급업체들은 매년 D램 비트 볼륨이 20% 증가할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 기반해 지난해의 경우, 당초 180억달러의 자본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집행된 자본비용은 237억달러로 예상치에 비해 32%나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정반대 양상으로 당초 예상치는 200억달러였으나 실제 규모는 15% 적은 170억달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같은 전망은 이미 올 초부터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난야 등 국내외 주요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일제히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말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래를 위한 인프라(클린룸) 투자와 극자외선(EUV) 장비 투자를 제외한 일반적 증설 투자를 올해 축소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추가 증설을 하지 않고 신규 팹 건설 중심으로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시기에 실적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40%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도 올해 D램과 낸드를 합쳐 설비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2억5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를 줄이겠다고 발표했고 D램 4위 업체인 난야도 올해 시설 투자 규모를 100억 대만달러(약 3600억원)로 전년도(204억대만달러) 대비 절반이나 축소 조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업체들이 시설투자 규모 감소는 그만큼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업황은 이제 하반기 회복도 어렵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IC인사이츠는 “지난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D램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한 상황에서 경제와 무역의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남은 기간에도 과도한 D램 캐파와 그에 따른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은 일본의 핵심 소재 수출 규제 조치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1·2위는 삼성전자(42,7%)와 SK하이닉스(29.9%)로 이 둘을 합치면 점유율은 72.6%에 달한다. 마이크론이 23%로 3위로 난야는 2.3%로 빅3와 격차가 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지난 4일부터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비롯, 고순도불화수소(에칭가스), 리지스트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종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소재 확보에 비상이 걸리는 등 국내 기업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소재 보유량이 많지 않아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되면 생산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시장에 축적된 D램 재고가 있기는 하지만 소진된 이후에는 정말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악의 경우 감산까지 검토할 수 밖에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 시설투자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2012-2019 D램 시설투자 규모 예상치와 실제치.(2019년은 추정치)ⓒIC인사이츠2012-2019 D램 시설투자 규모 예상치와 실제치.(2019년은 추정치)ⓒIC인사이츠
[데일리안 = 이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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