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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빅3’, 2분기 실적 기상도 ‘흐림’

김은경 기자
입력 2019.07.12 06:00 수정 2019.07.12 12:00

중국 진출 막히고 눈에 띄는 흥행도 없어

하반기 IP 강화한 신작으로 수익성 개선

중국 진출 막히고 눈에 띄는 흥행도 없어
하반기 IP 강화한 신작으로 수익성 개선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로고.ⓒ각사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로고.ⓒ각사

올 1분기 부진했던 게임업계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이 2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 진출이 2년 넘게 막혀 있는 데다, 상반기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들이 이렇다 할 흥행을 거두지 못한 영향이다.

1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 2분기 매출액은 5350억원으로 전년 동기(5008억원) 대비 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462억원으로 전년 동기(622억원) 대비 25.7% 하락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5월과 6월 출시한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와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효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고,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을 앞세운 ‘BTS월드’가 생각보다 크게 흥행하지 못한 영향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와 일곱 개의 대죄가 출시 후 국내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보고 있어 매출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대작 게임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은 좋아지지 않고 3분기부터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BTS월드의 경우 초반 성적은 좋았으나 순위가 계속 하향하고 있어 같아서 매출에 대한 큰 기대감은 없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신작이 부재했던 엔씨는 2분기 매출액 3993억원, 영업이익 1168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4365억원·영업이익 1595억원) 대비 각각 8.5%, 26.7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는 자사 대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리니지 리마스터’를 지난 3월 출시하고, 5월 일본에 리니지M을 선보였다. 기대를 모았던 ‘리니지2M’과 ‘블레이드&소울S’ 출시는 하반기로 미뤄졌다.

이승훈 연구원은 “상반기 신작이 없었던 엔씨는 크게 성장할 이슈는 없지만 리니지M이 워낙 견고하기 때문에 큰 하락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작이 출시되는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매각이 무산된 넥슨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478억엔·약 4723억원) 대비 약 18% 증가한 510억엔(약 5555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넥슨은 지난 분기 매출액 930억7700만엔(약 9498억원), 영업이익 526억100만엔(약 5367억원)으로 3N중 그나마 약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넥슨 매출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나온다. 작년 넥슨의 해외 매출 비중은 71%로,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던전앤파이터’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때문에 매출원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넥슨은 하반기 ‘바람의나라: 연’, ‘메이플스토리 오디세이’, ‘테일즈위버M’ 등 오래 사랑받은 IP를 재해석한 신작을 출시해 작년 넷마블로부터 빼앗은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다소 부진했던 이유는 아직 신작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고 다양한 신규 게임이 출시되며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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