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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위증 논란…與도 "다시 해명해야"

이유림 기자
입력 2019.07.09 11:31 수정 2019.07.09 14:31

"변호사 소개 안했다"던 윤석열, 정반대 녹취파일 나와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해명해야", "사과해야"

"변호사 소개 안했다"던 윤석열, 정반대 녹취파일 나와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해명해야", "사과해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자신의 주장과 배치되는 녹음파일이 공개돼 위증 논란에 휩싸였다. 윤 후보자를 엄호하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다시 해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 후보자는 8일 청문회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지만, 윤 후보자가 윤우진 씨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했다고 언급한 언론 인터뷰 파일이 공개됐다.

그러자 후보자는 변호사를 소개한 것은 사실이지만, 선임된 것은 아니라며 '소개'와 '선임'은 다르다고 말을 바꿨다.

이 사건은 2013년 윤대진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고, 몇 개국을 전전하다가 체포돼 강제 송환됐는데 22개월 후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사안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금태섭 민주당 의원은 9일 YTN 라디오에서 윤 후보자 위증 논란에 대해 "청문회에서 얘기한 내용과 나중에 공개된 녹취파일 내용이 좀 다른 부분이 있다"며 "청문회는 끝났지만, 다시 한번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 의원은 '소개는 했으나 선임되지 않았다'는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서는 "애초부터 그렇게 답변했으면 큰 문제가 없었을 텐데"라며 "후보자 입장에서는 오래됐고 기억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것 때문에 야당 의원들이 말을 바꾼 게 아니냐는 질책을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기억을 정리해서 후보자가 해명할 것으로 본다"며 "어제 본인(후보자)이 기억을 잘못해서 말이 혼동된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녹취 내용을 그대로 보더라도 특별히 어떤 사건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8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8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8일 인사청문회 현장에서도 윤 후보자의 발언과 배치되는 녹취 파일이 공개되자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법사위 소속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녹취 파일 내용과 (청문회에서) 답변한 내용이 다르다. 오해의 소지가 충분히 있다"며 "진술을 잘못하신 것 같은데 사과해야 한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야당 의원들도 강하게 질타했다. "이렇게 거짓말을 한 사람이 어떻게 검찰총장이 되겠나. 명백한 부적격자"(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하루종일 거짓말 하는 윤 후보자에게 우롱당한 느낌"(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라고 했다.

결국 윤 후보자는 "오해가 있다면 명확하게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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