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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그러진 메시, 흑역사 한 장 추가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7.03 11:48 수정 2019.07.03 11:58

[코파 아메리카] 4강에서 홈팀 브라질에 0-2 완패

국가대항전 메이저 타이틀 기회 또 놓쳐

[브라질 아르헨티나] 패배 후 메시가 아쉬움을 곱씹고 있다. ⓒ 게티이미지 [브라질 아르헨티나] 패배 후 메시가 아쉬움을 곱씹고 있다. ⓒ 게티이미지

환호하는 삼바 유니폼 사이로 일그러진 리오넬 메시(32·아르헨티나)의 표정이 잡혔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각) 오전 브라질 미네이랑 스타디움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 4강전에서 개최국이자 라이벌인 브라질에 0-2 완패했다.

2007년을 시작으로 2015,2016년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아르헨티나는 이번에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어느덧 서른을 넘긴 메시도 이번 코파 아메리카 우승컵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물거품이 됐다. 이번에는 결승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FC바르셀로나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축구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를 5차례나 수상했던 메시는 이번에도 국가대항전 메이저 대회(월드컵/코파아메리카)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아르헨티나는 치치 감독 부임 후 치른 브라질과의 세 차례 대결에서 네이마르가 없었을 때만 승리를 챙겼고, 나머지 2경기는 모두 졌다. 이번에는 네이마르가 빠진 브라질이라 메시도 기대가 컸지만 완패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브라질 팬들로부터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에 메시가 뛰고 있냐”는 조롱까지 들었던 메시(대회 1골-PK)는 브라질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서 최상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팀 경기력이 점점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시 말대로 경기력은 이전보다 나아졌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아게로-마르티네스와 함께 스리톱을 이룬 메시는 전반 30분 날카로운 프리킥을 아게로 머리에 배달했지만 헤더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선제골을 얻어맞고 맞이한 후반전 12분에는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머리를 감쌌다. 후반 26분에는 추가골까지 내주며 0-2로 끌려가 한숨을 내쉬웠고, 추가시간까지 공세를 퍼부었지만 끝내 브라질 골문을 열지 못한 채 패배를 받아들였다.

결국, 개인 통산 5차례나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도전했지만 우승컵은 안아 보지 못했다. 메시는 월드컵에서도 4차례나 분루를 삼켰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결승에 올랐지만 독일에 분패하며 눈물을 보였다. 메시의 국가대항전 흑역사는 이날 패배로 한 경기 더 추가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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