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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의 류현진, 여전히 어려운 아레나도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6.23 15:20 수정 2019.06.23 15:22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서 퀄리티스타트

천적 아레나도 상대 1피안타 1볼넷

아레나도는 류현진을 상대로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 게티이미지 아레나도는 류현진을 상대로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 게티이미지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류현진(32·LA 다저스)도 ‘천적’ 놀란 아레나도는 묶지 못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각) 미국 LA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다저스와 한화 이글스의 대선배 박찬호도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류현진을 응원했지만 시즌 10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3-3 맞선 6회말을 앞두고 내려온 류현진은 이날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

세 번째 시즌 10승 도전은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6이닝 1실점), 17일 시카고 컵스전(7이닝 2실점 비자책)에 이어 3경기 연속 잘 던지고도 시즌 10승 고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불안한 내야 수비가 류현진을 힘들게 했다. 이날 류현진의 3실점 중 자책점은 1점이다. 나머지 2점은 수비 실책 탓에 나온 비자책점이다.

비록 10승에는 실패했지만 평균자책점(방어율)은 1.27로 소폭 상승,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를 지켰다.

개막 이후 연속 경기 2실점 이하 기록은 14경기에서 멈춰 섰다. 개막 이후 최다 연속 경기 2실점 이하 기록은 1945년 알 벤튼(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15경기. 류현진은 74년 만에 타이 기록을 눈앞에 뒀지만 수비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며 선발투수로서의 몫은 다했다.

동료들 실책 못지않게 아쉬움이 남은 것은 ‘천적’ 아레나도와의 대결이다. 아레나도는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579(19타수 11안타) 3홈런 7타점을 기록한 천적이다.

이날도 1회초부터 류현진을 괴롭혔다. 1회 2사 2루 위기에서 류현진은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아레나도는 특유의 타법으로 적시타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권 피안타율이 0.051(59타수 3안타)를 자랑하던 류현진도 아레나도를 막지 못한 순간이다.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가 나왔던 3회초 1사 1,2루에서 아레나도와 두 번째 대결을 펼쳤다. 포심과 커터를 뿌리며 공격적인 피칭을 했지만 풀카운트 접전 끝에 몸쪽 공이 볼 판정을 받으며 4경기 만에 볼넷을 허용했다.

아레나도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머피를 사대로 초구 땅볼을 유도했지만 수비가 병살 처리를 하지 못해 실점했다. 세 번째 대결에서는 아레나도를 뜬공으로 잡았지만 두 번의 출루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돼 아쉬움이 남았다.

MLB.com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아레나도와 승부에 대해 “내 공을 잘 치다보니 자신감을 안고 타석에 들어서는 것 같다.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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