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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페이스북은 지금…'3000자 입장문'부터 '김성태 저격'까지

이유림 기자
입력 2019.06.20 04:00 수정 2019.06.20 05:50

검찰 기소 이후 이틀간 연달아 반박글 게시

한국당 "페북 정치 아닌 사퇴 약속 지킬 때"

검찰 기소 이후 이틀간 연달아 반박글 게시
한국당 "페북 정치 아닌 사퇴 약속 지킬 때"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과 향후 대응계획을 밝힌 뒤 퇴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과 향후 대응계획을 밝힌 뒤 퇴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불구속기소 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페이스북이 바빠지고 있다. 지난 18일 검찰의 불구속기소 이후 이틀간 손 의원은 10건 이상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게시했다. 주로 검찰의 기소 내용을 반박하는 내용이다.

지난 1월 처음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졌을 때에도 '분 단위' 페이스북 글을 게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선 바 있다.

손 의원은 검찰 기소 결정 2시간 만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카 손소영 소유의 부동산 3건은 차명이 아니고 조카 손장훈 소유의 창성장만 차명이라고 되어 있다"며 "다소 억지스러운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의원실에서 배포한 3000자가량의 입장문도 게시했다. 해당 글에서 부동산 매입 시점은 '보안문서'가 등장하기 전의 일이라고 했고, 부동산 매입도 차명이 아니라 증여라고 주장했다. 또 목포시 자료는 목포시가 주최한 세미나 참석자에게 공개될 수 있는 자료라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기사나 글도 공유했다. 그는 목포 MBC의 팟캐스트 방송링크와 함께 "목포에 관해선 목포 MBC가 가장 정확한 기사를 쓰고 있다. 감사하다"고 적었다.

목포 MBC는 '손혜원 불구속 기소, 허점투성이 검찰 수사 결과'라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손 의원은 해당 기사도 공유하며 "저를 기소한다는 그림이 처음부터 그려져 있던 것은 아닐까요.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엉성하게 판을 짰을까요"라고 했다.

기소와 관련이 없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저격글'도 올렸다. 그는 김 의원의 KT 채용 비리 검찰수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문무일 검찰의 김성태 의원 건에 대한 기소 여부도 오늘, 급 궁금해진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캡쳐 ⓒ무소속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캡쳐

이어 "자한당에서 제 걱정이 많으신 모양인데, 제 재판에서 목포 부동산에 대한 차명 건이 하나라도 밝혀지면 전재산 기부는 물론 국회의원직도 약속대로 사퇴한다"며 "저는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한국당은 제발 국회에서 보도록 합시다"라고 썼다.

한국당은 손 의원 의원직 사퇴와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에서 "손 의원은 조잡한 페이스북 정치를 할 때가 아니라, 국민과 약속을 지킬 시점"이라며 "오늘 내로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했다. '검찰조사에서 그런(투기·비리·부패) 사실이 밝혀지면 의원직 내려놓겠다'는 손 의원 기자회견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민 대변인은 또 "발칙하고 지저분하고 막되었다. 국민 보시기에 참으로 괘씸한 일"이라며 "손 의원의 투기가 적폐가 아니면 무엇인가. 국정조사만이 답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8일 손 의원을 부동산실명법·부패방지법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손 의원이 목포시청 관계자에게 보안자료를 취득한 뒤 이를 토대로 목포시 도시재생 사업구역에 포함된 14억 상당의 부동산을 재단과 지인 등이 사들이도록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손 의원은 지난 1월 목포 부동산 투기 논란이 불거진 이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 자리에서 물러났고, 민주당에서 탈당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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