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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LPG차 시장 급성장…규제 풀린 한국, 20년 정체 벗어나나

김희정 기자
입력 2019.06.20 06:00 수정 2019.06.20 05:54

각국 지원정책과 함께 전 세계 LPG차 증가

정부도 LPG차 힘주기…국내 車업계도 LPG차량 다양화

각국 지원정책과 함께 전 세계 LPG차 증가
정부도 LPG차 힘주기…국내 車업계도 LPG차량 다양화


국내 유일 SUV LPG차량, 르노삼성 QM6 LPe 주행모습 ⓒ르노삼성자동차 국내 유일 SUV LPG차량, 르노삼성 QM6 LPe 주행모습 ⓒ르노삼성자동차

지난 3월부터 LPG 차량 일반인 판매 규제가 해제되면서 국내 LPG차 시장이 어느 정도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일부에서는 동력성능과 관리 측면의 단점으로 기존 가솔린, 디젤차 시장을 파고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 해외에서 급성장해온 LPG차 시장이 국내에서는 규제에 묶여 20년간 정체됐음을 감안하면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게 업계 예상이다.

20일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5월 기준 국내 LPG차 등록대수는 203만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2001년 143만대에서 2010년 245만대로 정점을 찍은 후 다시 감소하는 등 20년간 제자리걸음이다.

반면 세계 LPG차 시장은 지난 20년간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2017년말 주요 72개국의 LPG차 운행대수는 약 2714만대를 기록했다.

2000년 750만대에서 무려 3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이지만 2016년과 비교해도 2.1% 증가하는 등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세계 LPG자동차 시장 성장 추이 ⓒ대한LPG협회 세계 LPG자동차 시장 성장 추이 ⓒ대한LPG협회

전체 등록대수의 약 71%는 터키‧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운행되고 있다.

유럽국가에서 LPG차량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각 정부의 LPG 자동차 지원정책에 따른 것이다. 유럽연합(EU)은 2014년 LPG를 대체연료로 지정하며 LPG차 보급확대 및 인프라 설치 권고안을 제시했다. 프랑스도 LPG차량에 대해 차량2부제 제외 및 구매보조금 지원, 세금감면 혜택을 부여했으며, 영국 역시 낮은 세금을 부과하고 2032년까지 LPG 유류세를 동결했다.

각 국가들이 LPG차량에 혜택을 부과하는 이유는 LPG 연료의 친환경성 때문이다. LPG차량은 경유 대비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LPG차의 평균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실외도로시험에서 경유차 배출량의 93분 1에 불과하다.

또한 LPG차량의 환경피해 비용은 휘발유 및 경유보다 낮다. 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포함해 유종별 환경피해비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경우, 리터당 휘발유는 601원, 경유는 1126원이나 LPG는 246원에 불과하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이후 우리 정부도 LPG차량 힘주기에 나섰다. 지난 3월 26일 정부는 미세먼지 대책 일환으로 일반인도 LPG차를 구입할 수 있게 허용했다.

자동차 업계도 속속들이 LPG차량을 내놓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K5, K7등을 르노삼성자동차는 SM6와 SM7 등의 LPG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르노삼성차는 지난 18일 국내 유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LPG차량인 ‘QM6 LPe’를 출시했다.

김수현 대한LPG협회 기획관리본부 부장은 “유류비 약 30% 절감이라는 경제성과, 친환경성, 각 자동차 회사의 LPG차량 공급확대와 함께 2030년에는 LPG차가 최대 330만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기‧수소차와 함께 친환경차로 동반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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