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외화 공급 비율, 1년 새 17.5%→23.8% 확대 美·英 자금은 축소…'일본통' 행장 등장에 가속 관측 <@IMG1> 신한은행의 외화 조달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1년 새 눈에 띄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일본통으로 꼽히는 진옥동 행장이 새 수장이 되면서 신한은행의 일본 자금 확대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신한은행이 조달한 외화 중 일본에서의 공급 비율은 23.8%로 전년 동기(17.5%) 대비 6.3%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일본발 외화 의존도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20% 이하에 머물다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수직 상승해 지금 수준에 이르고 있다. 대신 영미권 자금의 영향력이 뚝 떨어졌다. 같은 기간 미국으로부터의 외화 조달 비중이 15.0%에서 6.7%로 8.3%포인트 급락했고, 영국 역시 4.7%에서 3.0%로 1.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각 통화의 점유율에도 영향을 끼쳤다. 신한은행이 조달한 외화 가운데 일본 엔화의 비율은 18.0%에서 21.4%로 3.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미국 달러화 비중은 51.7%에서 1.9%포인트 하락한 49.8%를 기록,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유로화도 2.2%에서 1.1%로 1.1%포인트 떨어지며 반 토막이 났다. 이 같은 기조에 더욱 관심이 가는 배경에는 올해 초 신한은행의 최고경영자가 된 진 행장의 존재가 자리하고 있다. 진 행장은 신한은행은 물론 신한금융그룹 내에서도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는 1997년부터 일본 오사카 지점에서 근무를 시작해 18년 동안이나 일본에서만 근무하며 SBJ은행 일본법인장까지 지냈다. 진 행장이 지난해 말 신임 신한은행장으로 내정된 뒤 올해 2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함께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재일교포 주주들을 만난 것은 그가 일본에서 쌓은 경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었다. 재일교포 주주들은 신한금융의 창업 멤버이자 핵심 주주 집단으로서 여전히 그룹에 상당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일본 방문에서 진 행장은 재일교포 대주주 원로 모임인 간친회와 만나 신한은행장으로서의 첫 회동을 가졌다. 이런 진 행장의 네트워크를 감안하면 앞으로 신한은행의 외화 확보에서 일본의 영역은 더 넓어질 공산이 크다. 신한은행이 일본에서의 외화 조달 한도를 다른 국가들에 비해 여유로운 35% 이하로 설정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 보면 아직 10%포인트 이상의 확대 여력이 있는 셈이다. 신한은행은 미국·영국의 경우 25% 이내로, 기타 국가는 15% 이내로 외화 조달 비중 한도를 정해두고 있다. 진 행장이 공식 취임하면서 기축통화 자금 통로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도 이런 청사진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그는 지난 3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사업은 투트랙으로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 하나는 기축통화 지역에서의 전략이고, 다른 하나는 금융 수요가 팽창하고 있는 신흥국"이라며 "한국의 통화 변동이나 지정학 리스크를 감안하면 기축통화 국가에서는 해당 통화를 조달할 수 있는 똘똘한 채널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기축통화 국가에서의 자금 수급 확대는 외환 위험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특정 국가에 대한 외화 조달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적절한 분산이 중요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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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효과 시동? 신한은행 외화 조달 日 비중 '쑥'

부광우 기자 | 2019-06-18 06:00
일본서 외화 공급 비율, 1년 새 17.5%→23.8% 확대
美·英 자금은 축소…'일본통' 행장 등장에 가속 관측


신한은행 외화 조달 중 일본 비중 추이.ⓒ데일리안 부광우 기자신한은행 외화 조달 중 일본 비중 추이.ⓒ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신한은행의 외화 조달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1년 새 눈에 띄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일본통으로 꼽히는 진옥동 행장이 새 수장이 되면서 신한은행의 일본 자금 확대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신한은행이 조달한 외화 중 일본에서의 공급 비율은 23.8%로 전년 동기(17.5%) 대비 6.3%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일본발 외화 의존도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20% 이하에 머물다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수직 상승해 지금 수준에 이르고 있다. 대신 영미권 자금의 영향력이 뚝 떨어졌다. 같은 기간 미국으로부터의 외화 조달 비중이 15.0%에서 6.7%로 8.3%포인트 급락했고, 영국 역시 4.7%에서 3.0%로 1.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각 통화의 점유율에도 영향을 끼쳤다. 신한은행이 조달한 외화 가운데 일본 엔화의 비율은 18.0%에서 21.4%로 3.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미국 달러화 비중은 51.7%에서 1.9%포인트 하락한 49.8%를 기록,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유로화도 2.2%에서 1.1%로 1.1%포인트 떨어지며 반 토막이 났다.

이 같은 기조에 더욱 관심이 가는 배경에는 올해 초 신한은행의 최고경영자가 된 진 행장의 존재가 자리하고 있다. 진 행장은 신한은행은 물론 신한금융그룹 내에서도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는 1997년부터 일본 오사카 지점에서 근무를 시작해 18년 동안이나 일본에서만 근무하며 SBJ은행 일본법인장까지 지냈다.

진 행장이 지난해 말 신임 신한은행장으로 내정된 뒤 올해 2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함께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재일교포 주주들을 만난 것은 그가 일본에서 쌓은 경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었다. 재일교포 주주들은 신한금융의 창업 멤버이자 핵심 주주 집단으로서 여전히 그룹에 상당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일본 방문에서 진 행장은 재일교포 대주주 원로 모임인 간친회와 만나 신한은행장으로서의 첫 회동을 가졌다.

이런 진 행장의 네트워크를 감안하면 앞으로 신한은행의 외화 확보에서 일본의 영역은 더 넓어질 공산이 크다. 신한은행이 일본에서의 외화 조달 한도를 다른 국가들에 비해 여유로운 35% 이하로 설정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 보면 아직 10%포인트 이상의 확대 여력이 있는 셈이다. 신한은행은 미국·영국의 경우 25% 이내로, 기타 국가는 15% 이내로 외화 조달 비중 한도를 정해두고 있다.

진 행장이 공식 취임하면서 기축통화 자금 통로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도 이런 청사진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그는 지난 3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사업은 투트랙으로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 하나는 기축통화 지역에서의 전략이고, 다른 하나는 금융 수요가 팽창하고 있는 신흥국"이라며 "한국의 통화 변동이나 지정학 리스크를 감안하면 기축통화 국가에서는 해당 통화를 조달할 수 있는 똘똘한 채널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기축통화 국가에서의 자금 수급 확대는 외환 위험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특정 국가에 대한 외화 조달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적절한 분산이 중요할 것"고 말했다.[데일리안 = 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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