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감동이었던 이강인, 2년 뒤에도 볼 수 있나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6.18 10:02 수정 2019.06.19 07:45

2년 뒤 열리는 U-20 월드컵도 출전 가능한 연령

선수는 노코멘트, 소속팀서 자리 잡히면 어려울 듯

1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대표팀 환영식'에 이강인이 자리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대표팀 환영식'에 이강인이 자리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아시아 남자선수 최초로 골든볼까지 거머쥔 이강인(발렌시아)을 다음 월드컵에서도 볼 수 있을까.

일단 선수의 대답은 “노코멘트”다.

이강인은 지난 16일 열린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 U-20 월드컵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출전 선수 중 최다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결승전 직후 FIFA가 선정한 이번 대회 골든볼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국 남자 선수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것은 이강인이 최초다.

정정용호의 에이스로 활약한 이강인은 수준급 탈압박 능력과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축구 팬들을 열광시켰다.

매 경기마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력을 앞세워 좌우측면에 있는 동료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뿌려주면서도 때로는 기습적인 중거리슈팅으로 상대의 골문을 직접 위협하기도 했다.

결국 이강인을 앞세운 정정용호는 1983년 선배들이 이룩한 4강을 넘어 FIFA 주관 남자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무대까지 밟는 쾌거를 이뤄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강인의 나이가 아직 만 18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 두 살 어린 형들과 월드컵 무대를 밟은 이강인은 다음 대회도 출전이 가능하다.

만약 다음 월드컵에 나선다면 그 때는 동갑내기 친구들 사이에서 리더와 에이스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폴란드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우승에 대한 한을 풀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달성한 대한민국 U-20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 선수가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달성한 대한민국 U-20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 선수가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강인이 2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U-20 월드컵은 FIFA 주관 대회지만 국가대표 A매치와 달리 의무차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다음 월드컵이 열리는 2년 뒤는 지금보다 소속팀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있어야 될 때이다.

지난 시즌에는 발렌시아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U-20 월드컵 맹활약으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발렌시아가 아니더라도 이미 유럽 명문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강인이다.

더군다나 골든볼 수상으로 가치가 치솟으면서 프로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이강인이 섣불리 다음 월드컵 출전을 거론하지 못한 것도 이런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