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1> 이번 U-20 대회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 ‘슛돌이’ 이강인(발렌시아)이 MVP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거머쥐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서 1-3 패했다.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사상 첫 결승 무대를 밟은 대표팀은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고 우승 문턱서 아쉽게 미끄러졌다. 위안은 이강인의 골든볼 수상이었다. 이번 대회 2골-4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에서도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전반 초반 페널티킥 득점을 시작으로 그의 패스와 크로스 대부분은 동료 선수들에게 향하며 남다른 발재간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강인의 골든볼 수상에 크게 고무될 수밖에 없는 한국 축구다. 18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의 잠재력이 세계 무대서 입증됐기 때문이다. 역대 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의 면면은 화려하다. 1979년 디에고 마라도나를 시작으로 1987년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 2005년 리오넬 메시, 2007년 세르히오 아구에로, 2013년 폴 포그바 등이 이 대회 활약 이후 월드클래스로 성장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이번 대회 전까지 총 21명의 골든볼 수상자 중 마라도나, 메시처럼 축구사에 획을 그은 선수도 있었지만 끝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 즉, 소년등과의 예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 대회 참가 자격의 최대 나이인 20세는 아직 소속 클럽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할 시기다. 축구 선수들은 약 23세까지 성장이 이뤄진다고 보는데 이보다 3살이나 어린 20세라면 잠재력의 완성이 아닌 형성 과정에 들어갔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메시의 경우 2005년 대회 참가 직전인 2004-05시즌, 이제 막 1군에 데뷔했을 때였고 시즌의 대부분을 B팀에서 보냈다. 빅클럽에서 1군 주전 자리를 꿰찬 사례는 아구에로와 포그바 등 극히 일부분에 불과했다. 변수가 많은 대회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 아무래도 어린 나이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이다 보니 성인 못지않은 신체 조건에 비해 정신적으로 완성이 덜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연령별 대표팀 대회는 성과보다 과정을 더욱 중시한다. <@IMG2> 2003년 수상자인 UAE의 이스마일 마타르와 같은 경우도 있다. 당시 UAE는 8강서 탈락했는데 MVP 격인 골든볼이 마타르에게 주어지며 많은 말들이 나왔다. 득점왕과 브라질의 우승을 이끈 두두의 활약이 훨씬 더 뛰어났기 때문이었다. 개최국의 이점 외에 설명할 길이 없는 역대 최악의 골든볼이라는 조롱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강인은 분명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선수임에 틀림없다. 그의 높은 기대치는 소속팀 발렌시아는 물론 스페인, 더 나아가 유럽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모처럼 등장한 축구 천재에 국내에서도 팬들과 미디어 모두 흥분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그가 당장 빅클럽으로 이적해야 한다는 일부 축구팬들의 설레발은 금물이다. U-20 대회와 성인팀은 또 다른 수준이기 때문이다. 대회를 마친 이강인의 당면과제는 다음 시즌 1군 출전 기회를 잡는 일이다. 그는 아직 성인팀의 검증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유망주에 불과하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이강인이다. 골든볼 수상으로 남들보다 좀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는 있다. 하지만 앞길을 창창히 빛내줄 ‘하이패스’가 될 수 없다는 양면성 또한 지니고 있다. 얼마나 큰 그릇인지는 선수 스스로가 만들어가야 한다. 치열한 경쟁 무대에 뛰어든 이강인의 축구 인생은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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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볼’ 이강인 포텐…메시와 마타르 사이

김윤일 기자 | 2019-06-16 13:28
이번 대회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된 이강인. ⓒ 연합뉴스이번 대회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된 이강인. ⓒ 연합뉴스

이번 U-20 대회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 ‘슛돌이’ 이강인(발렌시아)이 MVP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거머쥐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서 1-3 패했다.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사상 첫 결승 무대를 밟은 대표팀은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고 우승 문턱서 아쉽게 미끄러졌다.

위안은 이강인의 골든볼 수상이었다. 이번 대회 2골-4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에서도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전반 초반 페널티킥 득점을 시작으로 그의 패스와 크로스 대부분은 동료 선수들에게 향하며 남다른 발재간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강인의 골든볼 수상에 크게 고무될 수밖에 없는 한국 축구다. 18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의 잠재력이 세계 무대서 입증됐기 때문이다.

역대 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의 면면은 화려하다. 1979년 디에고 마라도나를 시작으로 1987년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 2005년 리오넬 메시, 2007년 세르히오 아구에로, 2013년 폴 포그바 등이 이 대회 활약 이후 월드클래스로 성장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이번 대회 전까지 총 21명의 골든볼 수상자 중 마라도나, 메시처럼 축구사에 획을 그은 선수도 있었지만 끝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 즉, 소년등과의 예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

대회 참가 자격의 최대 나이인 20세는 아직 소속 클럽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할 시기다. 축구 선수들은 약 23세까지 성장이 이뤄진다고 보는데 이보다 3살이나 어린 20세라면 잠재력의 완성이 아닌 형성 과정에 들어갔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메시의 경우 2005년 대회 참가 직전인 2004-05시즌, 이제 막 1군에 데뷔했을 때였고 시즌의 대부분을 B팀에서 보냈다. 빅클럽에서 1군 주전 자리를 꿰찬 사례는 아구에로와 포그바 등 극히 일부분에 불과했다.

변수가 많은 대회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 아무래도 어린 나이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이다 보니 성인 못지않은 신체 조건에 비해 정신적으로 완성이 덜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연령별 대표팀 대회는 성과보다 과정을 더욱 중시한다.

이강인의 잠재력은 분명 세계적 수준이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이강인의 잠재력은 분명 세계적 수준이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003년 수상자인 UAE의 이스마일 마타르와 같은 경우도 있다.

당시 UAE는 8강서 탈락했는데 MVP 격인 골든볼이 마타르에게 주어지며 많은 말들이 나왔다. 득점왕과 브라질의 우승을 이끈 두두의 활약이 훨씬 더 뛰어났기 때문이었다. 개최국의 이점 외에 설명할 길이 없는 역대 최악의 골든볼이라는 조롱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강인은 분명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선수임에 틀림없다. 그의 높은 기대치는 소속팀 발렌시아는 물론 스페인, 더 나아가 유럽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모처럼 등장한 축구 천재에 국내에서도 팬들과 미디어 모두 흥분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그가 당장 빅클럽으로 이적해야 한다는 일부 축구팬들의 설레발은 금물이다. U-20 대회와 성인팀은 또 다른 수준이기 때문이다. 대회를 마친 이강인의 당면과제는 다음 시즌 1군 출전 기회를 잡는 일이다. 그는 아직 성인팀의 검증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유망주에 불과하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이강인이다. 골든볼 수상으로 남들보다 좀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는 있다. 하지만 앞길을 창창히 빛내줄 ‘하이패스’가 될 수 없다는 양면성 또한 지니고 있다. 얼마나 큰 그릇인지는 선수 스스로가 만들어가야 한다. 치열한 경쟁 무대에 뛰어든 이강인의 축구 인생은 이제 막 시작됐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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