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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친박신당설①] 홍문종이 쏘아올린 친박신당, 가능성 있나

조현의 기자
입력 2019.06.15 02:00 수정 2019.06.15 06:50

홍문종, 탈당 결정…애국당 입당할 듯

동조 인원은 없지만 신당 출범 신호일까

홍문종, 탈당 결정…애국당 입당할 듯
동조 인원은 없지만 신당 출범 신호일까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내년 총선을 10개월여 앞두고 핵심 친박(친박근혜)인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친박신당'을 띄우면서 실현 가능성에 이목이 모이고 있다. 수면 아래 있던 당내 계파 갈등이 떠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홍문종은 한국당을 나올까

홍문종 의원은 지난 13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는 탈당을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탈당 의사를 내비친 지 3일 만에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다만 그는 지난 10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당이 이런 식으로 하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면서도 "(탈당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홍 의원이 단순히 '친박 물갈이'를 예고한 당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도 같은 날 "홍 의원이 오는 15일 태극기집회 단상에 올라 탈당을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홍 의원과 회동을 하고 홍 의원이 탈당 후 애국당으로 입당할지, 신당을 창당할지를 놓고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선 홍 의원의 탈당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한국당 한 의원은 통화에서 "홍 의원이 저렇게까지 말했으니 실제로 탈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조 인원은 얼마나 될까

홍 의원과 조 대표를 제외한 보수 정치인들은 홍 의원과 함께 한국당을 나갈 인원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 의원은 내년 총선 전 현역 의원 40~50명이 탈당에 동조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태옥 의원은 지난 11일 '동반 탈당설'이 제기되자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한국당 소속으로서 현 정부의 국정 운영 실태를 비판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해, 보수정권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김진태 의원도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태극기세력도 끌어안아야 한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그 방법론은 다를 수 있다"며 "홍 의원도 신중히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조 대표가 한국당 현역 의원 5명이 입당 의사를 밝혔다고 한 데 대해선 "조 대표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지금 애국당 의원이 30명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의원도 통화에서 "보수 색채가 강한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홍 의원과 함께 나갈 의원은 없을 것"이라며 "원외에서 1~2명 정도 있을 수는 있다"고 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의원의 '최대 50명 탈당' 발언에 대해 "누가 그렇게 나가겠나"라고 반문한 뒤 "너무 지나친 얘기다.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다른 당은 어떻게 볼까

반대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친박신당'이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봐 대조를 이뤘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서 "홍 의원의 애국당 입당 시사는 비록 재판에 계류 중인 '셀프 구출 작전'이라고 하더라도 정치적으로는 친박 신당 출범 신호"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탄핵 찬성 의원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황교안 대표도 이미 버린 카드"라고 주장했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큰 기회'로 여겼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한국당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의 그릇이 되기 어렵다"며 "바른미래당은 패배의 늪에 빠져 (총선에서) 패배할 수 밖에 없는 한국당 사이에서 큰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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