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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PK 이어 이번엔 '중원 공략' 시동

고수정 기자
입력 2019.06.14 16:32 수정 2019.06.14 18:05

충청 당정협의부터 친문 실세 양정철 방문까지

총선 앞두고 백중세 충청 민심 다독이려는 듯

충청 당정협의부터 '친문 실세' 양정철 방문까지
총선 앞두고 백중세 충청 민심 다독이려는 듯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PK(부산·울산·경남)에 이어 '중원' 충청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은 13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조정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PK(부산·울산·경남)에 이어 '중원' 충청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은 13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조정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PK(부산·울산·경남)에 이어 '중원' 충청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충청은 선거마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려왔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으로선 총선에서 놓칠 수 없는 지역이다.

민주당의 본격적인 충청 공략 행보는 오는 18일 지도부의 충청권 당정협의부터 시작된다. 이날 당정협의는 지난 4월 7일 이후 두 번째 진행되는 것으로, 당정은 △2030 충청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미세먼지 공동대응 △충청권 광역교통체계구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당지도부는 지난해 3월 충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대규모 사업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는 총선 전 충청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정부여당이 '예산 폭탄'을 내렸다는 해석을 낳았다. 이날 당정협의도 당정이 총선을 1년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충청권의 현안 논의를 위해 한데 모인다는 점에서 정치적 함의가 크다.

특히 민주당은 세종을 지역구로 둔 이해찬 대표를 필두로 충청 민심 다독이기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대표는 오는 20일 국회에서 '스마트시티,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리다'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다. 토론회에서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시행계획'에 대한 주제 발표 및 토론이 이뤄진다.

'친문 실세'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충청 방문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당초 13일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대전세종연구원의 정책 협약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대전세종연구원의 일정으로 인해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양 원장의 충청 방문은 이달 말로 예상된다.

양 원장이 수도권에 이어 PK, 호남, 충청으로 라인을 그리며 이동하는 '광폭행보'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하나의 '총선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야권 등 정치권에서 양 원장의 행보를 두고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흡수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손을 들어준 충청 민심이 총선을 10개월 앞둔 현재 백중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충청 소외론'을 거론하며 현장에서 충청 민심 잡기에 나섰다는 점도 민주당의 '중원 공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충청은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여야가 모두 선거에서 사활을 거는 지역"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충청 민심이 예전과는 다르고, 한국당의 중원 공략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으니 민주당도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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