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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사, 파업 철회 직후 본교섭…2차 잠정합의안 도출되나

박영국 기자
입력 2019.06.12 17:09 수정 2019.06.12 17:12

"고객과 협력업체 피해 지켜볼 수 없다" 공감대…생산 안정성 확보 노력키로

오후 6시 재교섭 돌입…파업 기간 임금 보전, 내년까지 무쟁의 선언 등 쟁점

"고객과 협력업체 피해 지켜볼 수 없다" 공감대…생산 안정성 확보 노력키로
오후 6시 재교섭 돌입…파업 기간 임금 보전, 내년까지 무쟁의 선언 등 쟁점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각각 ‘전면파업’과 ‘야간조 직장폐쇄’를 철회하며 임금·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 마련을 위한 본교섭에 돌입하기로 했다. 일단 파업 사태는 봉합됐지만 협상 결렬의 원인이 됐던 쟁점사안들에서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르노삼성 노조는 12일 전면파업 철회 방침을 밝히고 사측과 교섭 재개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측도 13일부터 야간조 직장폐쇄를 철회한다는 내용의 공고문을 발표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임단협 재교섭에 돌입할 예정으로,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이날 중으로 2차 잠정합의안이 도출될 가능성도 있다.

노조는 지난 5일 재교섭을 위한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전면파업을 실시한 이래 이날까지 영업일수 기준 4일간 파업을 실시했다.

사측도 이에 맞서 12일부터 야간조 직장폐쇄를 단행하며 야간조 근무자 중 희망자들을 주간근무시간에 출근시켜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강수로 맞섰다.

노조는 이에 반발해 부산공장 정문 앞에서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측을 규탄하는 집회와 도보행진을 실시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했다.

이에 따라 최기동 부산지방고용노동청장이 현장을 방문해 중재에 나섰다. 파업과 직장폐쇄로 인한 르노삼성 임직원 및 협력사, 고객들의 피해가 크고, 부산지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크다는 점을 언급하며 교섭 재개를 호소했다.

노사 역시 고객과 협력업체 피해를 지켜볼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날 오후 3시 30분 부로 전편파업과 직장폐쇄를 철회하기로 했다.

임단협 교섭 재개에 대해서도 원칙적인 합의를 하고 이날 6시부터 재교섭을 위한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전면파업으로 조합원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을 주는 것이 조합원을 위한 길이 아니라고 판단해 파업 철회를 결정했다”면서 “고객에게 인도되는 신차 QM6 LPG 납기준수 및 닛산 로그 수출물량 생산, XM3 수출물량 배정 등을 위한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 역시 “노조의 전향적인 파업 철회를 환영한다”면서 “장기 파업에 따른 조합원 피로감, 협력업체 피해, 지역사회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분규사태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뤄질 임단협 재교섭에서는 노사가 서로 강하게 거부했던 쟁점사안들을 풀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사측은 노조가 요구한 ‘파업 기간 임금 보전, 조합원과 비조합원 간 타결금 차등 지급, 파업 참여 횟수’들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노조 역시 사측이 제시한 ‘2020년까지 무쟁의 선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주 협상에서 세부 사항들에 대한 조율을 마친 상태라 이들 쟁점사항만 해결되면 이날 중으로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이번 주 중으로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임단협을 최종 타결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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