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조정과 구매 관망으로 수요 개선 부진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하반기 업황도 불투명 <@IMG1> 올 들어 호황이 꺾이고 있는 반도체 산업이 더딘 수요 개선과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심화로 하반기 회복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반적인 수요 둔화 속에서 무역분쟁 이슈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수요 하락에 따른 가격 하락 전망이 나오면서 회복 시기가 더욱 뒤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년간의 메모리반도체 호황이 꺾인 가운데 2분기에도 1분기와 마찬가지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수요 둔화와 재고 조정이 겹치면서 가격 하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무역분쟁이라는 변수로 부진 기간이 점점 길어질 태세다. 메모리반도체 양대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의 고정거래가격은 최근 3.7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7.25달러에서 5개월 만에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같은기간 낸드플래시 가격도 128Gb 멀티레벨셀(MLC) 기준 3.93달러로 6개월 연속 하락했다. 문제는 이러한 가격 하락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긴급보고서를 통해 D램 가격이 올 3분기에 15%, 4분기에 10%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업계에서는 수요 하락과 재고 조정 효과로 올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가격이 하락했다가 하반기부터는 수요회복에 힘입어 가격 상승과 함께 시장 상황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었다. 이러한 반전은 수요 둔화로 반도체 재고 조정 기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지나치게 늘어나면서 발생한 수급불균형이 해소가 더디게 진행 중인 가운데 글로벌 IT기업 데이터센터 제고 조정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 이로인해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구입시기를 미루는 등 수요부진-가격하락-수요부진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기 어려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것도 악재다. 양국의 통상분쟁이 격화되면서 반도체 수요에 타격을 주면서 가격 회복도 어려워질 수 있다. 당장 미국의 타깃이 되고 있는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는 당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화웨이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달하며 삼성전자도 3%로 화웨이는 대형고객사 중 하나다. 특히 국내 반도체 수출의 약 78%가 중국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미국의 압박에도 손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따로 면담하는 등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이어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까지 견제에 나서면서 장기적으로 시스템반도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는 있다. 하지만 시스템반도체 분야 개선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단기적으로는 국내 반도체 시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메모리반도체에는 부정적 효과가 더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은 4조1200억원, SK하이닉스는 1조36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3분의 1 수준에 그친 가운데 2분기 실적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실적 전망치를 계속 낮추고 있는 실정으로 하반기 회복 가능성이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올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3분기 회복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으로 연말까지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반도체 산업 매출이 대부분 메모리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개선 시기도 그만큼 늦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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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수요 회복에 무역분쟁까지...반도체 난국 장기화되나

이홍석 기자 | 2019-06-11 06:00
재고 조정과 구매 관망으로 수요 개선 부진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하반기 업황도 불투명


올 들어 호황이 꺾이고 있는 반도체 산업이 더딘 수요 개선과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심화로 하반기 회복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직원들이 클린룸 반도체 생산라인 사이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삼성전자올 들어 호황이 꺾이고 있는 반도체 산업이 더딘 수요 개선과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심화로 하반기 회복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직원들이 클린룸 반도체 생산라인 사이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삼성전자

올 들어 호황이 꺾이고 있는 반도체 산업이 더딘 수요 개선과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심화로 하반기 회복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반적인 수요 둔화 속에서 무역분쟁 이슈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수요 하락에 따른 가격 하락 전망이 나오면서 회복 시기가 더욱 뒤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년간의 메모리반도체 호황이 꺾인 가운데 2분기에도 1분기와 마찬가지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수요 둔화와 재고 조정이 겹치면서 가격 하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무역분쟁이라는 변수로 부진 기간이 점점 길어질 태세다.

메모리반도체 양대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의 고정거래가격은 최근 3.7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7.25달러에서 5개월 만에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같은기간 낸드플래시 가격도 128Gb 멀티레벨셀(MLC) 기준 3.93달러로 6개월 연속 하락했다.

문제는 이러한 가격 하락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긴급보고서를 통해 D램 가격이 올 3분기에 15%, 4분기에 10%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업계에서는 수요 하락과 재고 조정 효과로 올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가격이 하락했다가 하반기부터는 수요회복에 힘입어 가격 상승과 함께 시장 상황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었다.

이러한 반전은 수요 둔화로 반도체 재고 조정 기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지나치게 늘어나면서 발생한 수급불균형이 해소가 더디게 진행 중인 가운데 글로벌 IT기업 데이터센터 제고 조정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 이로인해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구입시기를 미루는 등 수요부진-가격하락-수요부진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기 어려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것도 악재다. 양국의 통상분쟁이 격화되면서 반도체 수요에 타격을 주면서 가격 회복도 어려워질 수 있다.

당장 미국의 타깃이 되고 있는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는 당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화웨이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달하며 삼성전자도 3%로 화웨이는 대형고객사 중 하나다.

특히 국내 반도체 수출의 약 78%가 중국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미국의 압박에도 손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따로 면담하는 등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이어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까지 견제에 나서면서 장기적으로 시스템반도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는 있다. 하지만 시스템반도체 분야 개선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단기적으로는 국내 반도체 시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메모리반도체에는 부정적 효과가 더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은 4조1200억원, SK하이닉스는 1조36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3분의 1 수준에 그친 가운데 2분기 실적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실적 전망치를 계속 낮추고 있는 실정으로 하반기 회복 가능성이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올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3분기 회복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으로 연말까지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반도체 산업 매출이 대부분 메모리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개선 시기도 그만큼 늦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데일리안 = 이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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