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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텐 터진 이강인, 세네갈전 하드캐리 ‘3골 배달’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6.09 07:48 수정 2019.06.09 07:49

세네갈과의 8강전서 3골 모두에 관여, 4강 견인

세네갈전 1골-2도움을 기록한 이강인. ⓒ 대한축구협회 세네갈전 1골-2도움을 기록한 이강인. ⓒ 대한축구협회

‘슛돌이’ 이강인(발렌시아)이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한국의 4강행을 이끌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 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준결승 티켓을 부여받았다.

이로써 한국은 ‘붉은 악마’ 호칭을 부여받았던 1983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이후 36년 만에 이 대회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는 FIFA가 주관을 하게 되면서 지금의 명칭인 ‘FIFA U-20 월드컵’으로 불리고 있다.

대표팀 막내 이강인의 존재감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이강인은 전반 43분, 프리킥 찬스 때 상대 수비벽을 살짝 넘어가는 예술적 발끝 감각을 선보였다.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0-1로 뒤진 후반 14분 정호진의 슈팅 때 이지솔이 상대 선수에게 밀려 넘어진 게 VAR 판독으로 확인됐고, 어렵게 얻은 페널티킥 찬스를 이강인이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고민 없이 골문 왼쪽을 향해 날린 강력한 슈팅에 세네갈 골키퍼가 손 쓸 도리가 없었다.

1-2로 뒤진 후반 종료 직전에는 코너킥 상황서 정확한 패스로 동점골을 돕더니 연장 전반 5분 수차례 탄성을 자아내게 했던 스루 패스로 두 번째 어시스트를 성공시켰다. 당시 중앙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조영욱의 침투를 정확하게 예측, 세네갈 수비를 무너뜨리는 패스를 제공했다.

특히 조영욱의 동선을 읽은 패스의 질이 남달랐다. 이강인의 발끝에서 출발한 공은 조영욱이 슈팅하기 좋은 공간으로 흘러들어왔고, 슈팅 직전 공의 속도까지 조절하는 특급 발놀림이 일품이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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