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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혹사 논란’ 벤투 감독 “체력 아닌 멘탈 고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6.08 00:01 수정 2019.06.08 00:01

챔피언스리그 소화한 손흥민, 호주전 풀타임 소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캡틴 손흥민의 혹사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캡틴 손흥민의 혹사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캡틴 손흥민의 혹사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후반 30분 터진 황의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승리는 거뒀지만 손흥민 개인의 경기력은 다소 아쉬웠다.

이날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한 3-5-2 전술을 꺼내 들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서 펼쳐진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리버풀과의 경기서 풀타임 활약했다.

결승전 직후 곧바로 비행기에 오른 손흥민은 3일 오후 귀국해 국내서 하루 동안 짧은 휴식을 취한 뒤 4일 오후 파주NFC에 입소, 5일에야 대표팀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와 체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무리하게 호주전에 나설 이유는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도 했지만 벤투 감독의 선택은 선발 출전이었다.

황희찬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의 움직임은 전반적으로 무거워보였다. 경기장 대형 전광판을 통해서도 지치고 피곤한 그의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몸이 무거우니 제대로 된 플레이가 나올 리 없었다. 오히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상대의 압박과 반칙에 막히며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안타까운 장면만 연출됐다.

혹여나 손흥민이 다칠까봐 가슴을 졸여야 했던 팬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벤투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고 교체 없이 그에게 풀타임을 뛰게 했다.

경기 직후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피로도를 이야기할 때 피지컬, 체력적인 것만 놓고 생각을 하면 안 된다. 멘탈을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다가오는 9월 월드컵 예선을 치르기 위한 마지막 2경기가 중요하다. 체력적 부담은 있지만 이 시기에 출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했다”며 “팀을 위해서도 긍정적이다. 손흥민과 동료들이 손발을 맞춰 보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주축구대표팀 사령탑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은 지친 손흥민에 대해 “예상보다 덜 위협적이었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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