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자체 변화해야…지도부의 품격과 자세가 매우 중요" 2030 청년들은 정치에 무관심할까? 정치권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관심이 없다기 보단 ‘정치에 실망했다’는 쪽이 더 가깝다. 정치권에 ‘청년 대변자’가 없다는 점과 청년의 정치 참여 문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정치권을 향한 냉소적 시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야는 총선을 1년 앞두고 청년층을 향해 구애경쟁에 나섰다. 부동층으로 흘러가는 청년표심 확보는 곧 총선 승리 공식이라는 이유에서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어떻게 청년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3일 각 당의 ‘청년대표’에게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청년층 끌어안기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IMG1>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이자 중앙청년위원장인 신보라(36) 의원은 한국당의 2030 청년층 지지율 현황을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인 하드웨어’가 나사 풀린 채로 움직이는 상황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청년들의 마음을 얻기란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막말 논란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당지도부부터 ‘품격 있는 정책 정당’ 이미지를 되돌리기 위해 주력해야 한다는 게 신 의원의 지적이다. 다음은 ‘데일리안’과의 일문일답. -한국당을 바라보는 2030의 시각은 어떤 것 같나. “굉장히 안 좋다. 최근 정부에 대한 2030 지지율도 많이 하락했는데, ‘그 지지율이 한국당으로 연결되고 있느냐’고 물었을 때 그렇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여전히 청년층은 한국당 하면 ‘꼰대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생각하는 듯하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굉장히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 -한국당이 총선을 앞두고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황교안 대표의 30대 작가와의 책 출간, 청년부대변인 공개 오디션 등 당에서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청년 표심 잡기 행보를 소개해준다면. “청년정치학교인 ‘청년정책캠퍼스큐(Q)’를 오는 8일부터 다시 시작한다. 8주간의 과정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하는 건데, 정당의 가치를 교육하고 정치에 관심 있어 하는 청년들이 역량을 키울 수 있게 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다. 청년을 위해 투자하겠다는 당의 입장이 반영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제가 중앙청년위원장으로서 오는 9일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한국당 육아파티’인데, 청년부부 당원을 모시고 하는 육아힐링 프로그램이다. 우리 당이 여성과 청년 스킨십을 잘 하지 않고, 소통과 공감 부분도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우리 당부터 가족 친화적인 정당이 되자는 취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당 또는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청년 정책에 대해 소개해 달라. “청년 어젠다이면서 육아 어젠다인데 난임지원 패키지 3종, 출산지원 패키지 2종을 준비하고 있다. 그 법안들로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6월 중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 청년정책센터가 다시 개소된다. 거기에서 청년들을 위한 정책 연구들이 뒷받침될 것 같다.” -내년 총선에서 청년에 가산점을 주는 등 청년의 정치 진출을 위해 당에서 고려 중인 방안이 있다면. “청년 가산점은 지난 20대 총선에도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경쟁력 있게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느냐의 문제하고는 다른 것 같다. 총선룰을 정할 때 세대교체 의지가 있느냐를 보여주는 방향의 룰이 필요하다. 아직 구체적인 말씀은 드리기 어렵지만, 청년벨트라도 지정해서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다.” -최근 황 대표가 제시한 총선 승리 공식인 ‘젊은 정당 탈바꿈’이 실현되려면 당이 향후 어떤 행보를 해야 하는가. “가장 중요한 건 당 자체의 변화다. 좀 더 품격 있게, 사용하는 언어와 홍보 등 소프트웨어적인 변화를 먼저 추진해야 한다. 막말 논란 터지면 당의 청년 지지율은 오르지 않는다. 당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품격과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그런 변화가 없으면 아무리 소프트웨어를 좋게 변화시켜도 메인 하드웨어가 나사 풀린 채로 움직이는 상황이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청년들이 우리 당을 보지 않을 것이다. 보수정당이라면 품격 있는 대안 정당, 정책정당 이미지로 승부를 봐야 한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가 계속 무너지고 있어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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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청년대표 인터뷰 ②] 신보라 "청년표 얻으려면 하드웨어부터 정상화해야"

고수정 기자 | 2019-06-03 16:00
"당 자체 변화해야…지도부의 품격과 자세가 매우 중요"

2030 청년들은 정치에 무관심할까? 정치권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관심이 없다기 보단 ‘정치에 실망했다’는 쪽이 더 가깝다. 정치권에 ‘청년 대변자’가 없다는 점과 청년의 정치 참여 문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정치권을 향한 냉소적 시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야는 총선을 1년 앞두고 청년층을 향해 구애경쟁에 나섰다. 부동층으로 흘러가는 청년표심 확보는 곧 총선 승리 공식이라는 이유에서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어떻게 청년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3일 각 당의 ‘청년대표’에게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청년층 끌어안기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이자 중앙청년위원장인 신보라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이자 중앙청년위원장인 신보라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이자 중앙청년위원장인 신보라(36) 의원은 한국당의 2030 청년층 지지율 현황을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인 하드웨어’가 나사 풀린 채로 움직이는 상황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청년들의 마음을 얻기란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막말 논란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당지도부부터 ‘품격 있는 정책 정당’ 이미지를 되돌리기 위해 주력해야 한다는 게 신 의원의 지적이다. 다음은 ‘데일리안’과의 일문일답.

-한국당을 바라보는 2030의 시각은 어떤 것 같나.

“굉장히 안 좋다. 최근 정부에 대한 2030 지지율도 많이 하락했는데, ‘그 지지율이 한국당으로 연결되고 있느냐’고 물었을 때 그렇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여전히 청년층은 한국당 하면 ‘꼰대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생각하는 듯하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굉장히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

-한국당이 총선을 앞두고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황교안 대표의 30대 작가와의 책 출간, 청년부대변인 공개 오디션 등 당에서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청년 표심 잡기 행보를 소개해준다면.

“청년정치학교인 ‘청년정책캠퍼스큐(Q)’를 오는 8일부터 다시 시작한다. 8주간의 과정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하는 건데, 정당의 가치를 교육하고 정치에 관심 있어 하는 청년들이 역량을 키울 수 있게 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다. 청년을 위해 투자하겠다는 당의 입장이 반영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제가 중앙청년위원장으로서 오는 9일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한국당 육아파티’인데, 청년부부 당원을 모시고 하는 육아힐링 프로그램이다. 우리 당이 여성과 청년 스킨십을 잘 하지 않고, 소통과 공감 부분도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우리 당부터 가족 친화적인 정당이 되자는 취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당 또는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청년 정책에 대해 소개해 달라.

“청년 어젠다이면서 육아 어젠다인데 난임지원 패키지 3종, 출산지원 패키지 2종을 준비하고 있다. 그 법안들로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6월 중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 청년정책센터가 다시 개소된다. 거기에서 청년들을 위한 정책 연구들이 뒷받침될 것 같다.”

-내년 총선에서 청년에 가산점을 주는 등 청년의 정치 진출을 위해 당에서 고려 중인 방안이 있다면.

“청년 가산점은 지난 20대 총선에도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경쟁력 있게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느냐의 문제하고는 다른 것 같다. 총선룰을 정할 때 세대교체 의지가 있느냐를 보여주는 방향의 룰이 필요하다. 아직 구체적인 말씀은 드리기 어렵지만, 청년벨트라도 지정해서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다.”

-최근 황 대표가 제시한 총선 승리 공식인 ‘젊은 정당 탈바꿈’이 실현되려면 당이 향후 어떤 행보를 해야 하는가.

“가장 중요한 건 당 자체의 변화다. 좀 더 품격 있게, 사용하는 언어와 홍보 등 소프트웨어적인 변화를 먼저 추진해야 한다. 막말 논란 터지면 당의 청년 지지율은 오르지 않는다. 당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품격과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그런 변화가 없으면 아무리 소프트웨어를 좋게 변화시켜도 메인 하드웨어가 나사 풀린 채로 움직이는 상황이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청년들이 우리 당을 보지 않을 것이다. 보수정당이라면 품격 있는 대안 정당, 정책정당 이미지로 승부를 봐야 한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가 계속 무너지고 있어서 안타깝다.”[데일리안 = 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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