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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7’ 류현진, 주자 나가면 더 강해지는 괴물 투수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5.31 14:13 수정 2019.05.31 14:13

메츠 상대로 7.2이닝 무실점 호투

시즌 득점권 피안타율 0.047 기록

뛰어난 득점권 피안타율을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뛰어난 득점권 피안타율을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보통 주자가 득점권에 자리하면 투수도, 지켜보는 관중들도 긴장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라면 다소 마음을 놓아도 될 듯하다.

류현진은 31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7.2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가 2-0으로 완승을 거두며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8승(1패)째를 수확하며 내셔널리그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65에서 1.48로 낮추며 메이저리그 유일한 1점대다.

류현진은 이날 8회까지 마운드에 오르면서 두 차례 위기 상황에 놓였다.

첫 번째 위기는 2회 찾아왔다. 1회 세 타자를 상대로 공 14개만 던지고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지만 곧바로 위기를 맞이했다.

홈런 19개의 무서운 신인 피트 알론소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토드 프레이저에 볼넷, 카를로스 고메스에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류현진의 위기 관리 능력은 역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이었다.

아데이니 에체베리아를 내야 플라이로 처리한 류현진은 토마스 니도를 4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류현진은 별다른 위기 없이 순항했다.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메츠 타선을 돌려 세우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류현진이 또 한 번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자랑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또 한 번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자랑했다. ⓒ 게티이미지

두 번째 위기는 7회 찾아왔다. 선두 타자로 나선 알론소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류현진은 프레이저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당황하지 않고 공을 잡아 2루 주자를 묶어두는 여유까지 선보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고메스를 1구만에 뜬공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2사 이후 에체베리아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다시 위기에서 벗어났고, 관중석에서는 기립박수가 나왔다.

두 차례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또 한 번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자랑했다. 특히 류현진은 주자가 득점권에 나가면 더 강해지는 모습이다. 시즌 득점권 피안타율은 무려 0.047(42타수 2안타)로 메이저리그서 단연 1위다.

결국 로버츠 감독도 위기의 순간 류현진이 더 강해지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좀처럼 그를 마운드에서 내리지 않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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