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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49] ‘뉴 리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꿈꾸는 ‘밸류 넘버 원’

조재학 기자
입력 2019.06.03 06:00 수정 2019.06.03 05:57

日‧美기업서 국제 경영감각 키워…공장‧본사‧해외 사업장서 실무경험 쌓아

첫 경영행보로 대전 기술연구소‧여수공장 현장방문…‘사람’과 ‘소통’ 강조

日‧美기업서 국제 경영감각 키워…공장‧본사‧해외 사업장서 실무경험 쌓아
첫 경영행보로 대전 기술연구소‧여수공장 현장방문…‘사람’과 ‘소통’ 강조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오른쪽)이 지난 1월 11일 여수공장을 방문해 직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GS칼텍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오른쪽)이 지난 1월 11일 여수공장을 방문해 직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GS칼텍스

“‘Value No.1’은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의미이며, 존경받을 수 있는 실행으로 완성된다.”

GS 4세 경영의 닻을 올린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5월 CEO 메시지’를 통해 GS칼텍스의 비전인 ‘밸류 넘버원 에너지&케미컬 파트너(Value No.1 Energy&Chemical Partner)’의 의미를 다시금 상기시켰다. 회사의 경영비전에 대해 재차 고민하는 경영자의 모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는 “기업의 가치창출의 기본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성과창출에 있다”라며 “회사가 최고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임직원 각자가 업계 최고가 되겠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초일류의 경쟁력을 갖추고 탁월한 경영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구성원 중 누구 하나라도 사회적 기본과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회사는 어렵게 쌓아 온 사회적 관계와 신뢰를 잃게 되고 결국 성과창출에도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며 “구성원들의 모든 경영활동은 그 과정부터 결과까지 모두 존경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영자로서 허 사장의 리더십과 능력은 이미 대내외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종합상사 GS글로벌 사장으로 재직 당시 취임 첫해에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약 37% 증가시키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탁월한 성과를 이뤄냈다.

2008년에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차세대 지도자 영 글로벌 리더(Young Global Leader)로 선정됐으며, 2010년에는 석유제품의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의 ‘제 37회 상공의 날’ 산업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준비된 경영인으로 통하는 이유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GS칼텍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GS칼텍스

허세홍 사장은 또 GS칼텍스의 미래 신사업 육성을 진두지휘하는 ‘새로운 리더’로 불린다.

그는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사업 육성을 이끌며, 경영기조인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달성해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석유화학 사업의 새로운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올레핀생산시설(MFC) 프로젝트의 추진과 완수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환경규제 및 전기차‧수소차 보급 확산 등 산업 전반의 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등 핵심 과제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전통적인 정유분야 사업과 함께 화학 분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2조7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2021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MFC)을 건설하고 있다. 올레핀 사업을 통해 추가로 벌어들일 수 있는 연간 영업이익은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GS칼텍스는 LG전자, 그린카, 시그넷이브이, 소프트베리와 함께 국내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산업 변화 대응에 한발 앞서가고 있다.

허 사장은 공장, 본사, 해외 사업장에서 쌓아온 ‘탄탄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진짜’ 현장경영을 펼치는 경영인이다. 그는 ‘현장에서 답을 찾아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현장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강조해왔다.

허 사장이 걸어온 발자취를 살펴보면 그의 ‘현장 중심 경영’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허 사장은 1992년 첫 사회생활을 일본 오사키전기 해외영업부서에서 시작했다. 이후 미국계 글로벌 금융사인 뱅커스 트러스트(Bankers Trust)와 IT 기업 IBM, 석유회사 셰브런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국제적인 경영감각을 두루 키웠다.

특히 2007년 GS칼텍스에 입사해 싱가포르 법인장, 여수공장 생산기획 공장장, 석유화학‧윤활유사업 본부장을 거치며, 해외 사업장, 여수공장, 본사를 아우르는 현장에서 실무경험을 쌓고 성과를 이끌어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오른쪽)이 지난 1월 10일 대전 기술연구소를 방문, 연구설비를 둘러보며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GS칼텍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오른쪽)이 지난 1월 10일 대전 기술연구소를 방문, 연구설비를 둘러보며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GS칼텍스

허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공장, 본사, 해외 사업장의 면면을 현장에서 직접 일하며 세밀하게 살펴보았다”며 “그 결과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라고 강하게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과거의 현장 경험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겸허한 자세를 가지는 것”이라며 “과거의 경험을 점검하고 기존의 방식을 새롭게 하는 변화를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 초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허 사장의 첫 경영행보도 ‘현장’이었다.

그는 지난 1월 10일 대전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고부가 화학‧소재 등 미래성장 사업 기술 확보와 사업화를 위한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우리만의 핵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질적 성장’에도 힘써 달라”며 “언제든 적극적으로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의견 개진을 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다음날인 11일에는 여수공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은 멈춤이 없었다.

허 사장은 ‘실행, 사람, 긍정적 사고, 소통’의 경영철학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소통과 공감을 강조하는 수평적 리더십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그는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바로 ‘사람’과 그 사람이 가진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사람 간의 ‘소통’을 꼽는다.

불확실한 환경 변화 속에서도 구성원의 긍정적인 사고와 판단은 혁신과 성공의 기반이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허 사장은 구성원들이 회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적극 소통하며 공감할 때 진정한 조직의 힘이 만들어진다고 확신한다”며 “서로의 마음을 진정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수평적 리더십으로 구성원들과 함께 하는 CEO가 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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