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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만나는 클롭, 결승전 6연패 실화?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9.06.01 00:02 수정 2019.05.31 22:09

2일 챔피언스리그 결승 앞두고 '징크스' 조명

컵대회-유로파리그-챔스 결승서 연달아 패배

리버풀 크롭 감독. ⓒ 게티이미지 리버풀 크롭 감독. ⓒ 게티이미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지긋지긋한 결승전 준우승 징크스를 떨쳐낼 수 있을까.

리버풀은 오는 2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서 토트넘과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리버풀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1패만 당하며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결과는 안타깝게도 준우승. 리버풀보다 더 역대급 성적을 거둔 맨체스터 시티(98점)이라는 벽이 있었기 때문. 리버풀의 97점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승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라 더욱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스포츠는 결과론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남는 것은 우승컵’이라는 게 괜한 이야기가 아니다. 구단 역대 최다 승점을 경신했더라도 올 시즌 리버풀은 빈손이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문다면 상실감은 어마어마할 수 있다.

리버풀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가까스로 생존했다. 최대 고비였던 4강전에서는 바르셀로나를 맞아 극적인 드라마를 써내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결승 상대는 토트넘. 아무래도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리버풀이 앞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하지만 리버풀 팬들이 불안에 떠는 것은 다름 아닌 클롭 감독 때문이다. 결승전에서의 성과가 신통치 않다. 도르트문트, 리버풀을 지휘하면서 7차례 결승에 진출해 1승 6패다. 심지어 마지막 우승은 2011-12시즌 독일 DFB 포칼이다. 당시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물리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을 이끌며 2010-11시즌과 2011-12시즌 연거푸 분데스리가를 제패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를 저지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한 바 있다.

이후 클롭 감독은 우승컵을 들지 못하고 있다. 2012-13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에 패했고, 2013-14시즌과 2014-15시즌에는 연속으로 DFB 준우승에 머무르며 무관에 그쳤다.

리버풀에서도 준우승 징크스는 지속됐다. 2015-16시즌 리그컵 결승전에서 맨시티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고, 유로파리그에서도 세비야에 무릎을 꿇었다. 1년 전에는 레알 마드리드와 빅이어를 놓고 다퉜지만 로리 카리우스 골키퍼의 연이은 실수로 눈물을 흘렸다.

클롭은 6연속 결승전 패배를 당했다. 결승까지 올라오는 과정이 드라마틱했더라도 마지막에 방점을 찍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클롭 감독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세 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 두 차례 결승전에서는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등 강팀과 상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지는 토트넘이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리버풀이 모두 승리를 가져간 것은 자신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방심은 금물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임기응변과 전술적 대응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클롭의 천적 손흥민과 부상에서 돌아온 해리 케인의 한 방은 경계대상이다.

또 우승에 실패한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 클롭 감독은 커리어의 심각한 오점을 남기게 된다. 결승전 7연패다. 큰 부담감을 안고 싸워야 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클롭 감독이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르겐 클롭, 결승전 역대 전적

-2012년 DFB 포칼
vs 바이에른 뮌헨 : 승

-2013 UEFA 챔피언스리그
vs 바이에른 뮌헨 : 패

-2014 DFB 포칼
vs 바이에른 뮌헨 : 패

-2015 DFB 포칼
vs 볼프스부르크 : 패

-2016 EFL컵
vs 맨체스터 시티 : 패

-2016 UEFA 유로파리그
vs 세비야 : 패

-2018 UEFA 챔피언스리그
vs 레알 마드리드 : 패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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