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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선 인재영입 신호탄…'외교통' 조태용 영입

정도원 기자
입력 2019.05.30 03:00 수정 2019.05.30 09:29

아웅산 묘역서 순국한 이범석 전 외무장관 사위

북미국장·6자회담대표 거친 대미·대북 전문가

黃 "이십고초려 해서라도 필요한 분 모셔온다"

아웅산 묘역서 순국한 이범석 전 외무장관 사위
북미국장·6자회담대표 거친 대미·대북 전문가


조태용 전 외교부차관(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태용 전 외교부차관(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이 조태용 전 외교부 차관을 영입한다. 황교안 대표의 총선 대비 인재영입의 신호탄이 쏘아올려졌다는 관측이다.

복수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29일 조태용 전 차관을 한국당이 영입하기로 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 전 차관은 북한의 미얀마 아웅산 묘역 폭파 만행으로 순국한 이범석 전 외무장관의 사위다. 장인에 이어 외교 전문관료로 경력을 쌓아 주미대사관 1등서기관·북미국장·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당연직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거쳤다. 현 정권 들어서 난맥상을 보이는 대미·대북관계에 정통하다는 평이다.

외통위 소속 한국당 의원실 관계자는 "현 정권의 통일·외교·안보 난맥상을 적절하게 짚어주면서 국민에게 알려나가야 하는데, 그동안 당내에 직업외교관 출신의 전문가가 없었다"며 "외통위 소속 의원들이 최근 인재 추천 과정에서 조 전 차관을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한국당은 이달초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냈던 예산·경제전문가 김광림 의원의 주도로 문재인정권의 경제실정을 조목조목 짚어주는 '징비록(懲毖錄)'을 간행했는데, 2탄 격으로 기획 중인 통일·외교·안보실정 백서 간행 과정에서 조 전 차관이 일정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계기로 6월 '1차 인재 대영입' 이어질 듯
黃 "이십고초려 해서라도 필요한 분 모셔온다"


당내 일각에서는 조 전 차관이 내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상위권 순번을 맡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외통위 소속 중진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를 인재영입 케이스로 데려와 비례대표를 주지 않았느냐"며 "황 대표도 그러한 수순을 밟고 있을 개연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의원실 관계자는 "외교관료들은 태생적으로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국가기후환경회의 의장을 맡는 등 정권의 인력에 끌려가는 듯한 느낌이 있다"며 "우리 당이 앞으로 좀 더 공격적으로 직업외교관 출신들에 대한 영입 작업에 나설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다.

총선이 열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당이 각계각층 인재영입에 보다 활발히 나설 가능성도 엿보인다.

황 대표는 민생대장정을 마치고 상경한 지난 24일, 서울 지역 국회의원·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징비록에 이어 통일·외교·안보실정 백서도 조만간 간행할 뜻을 밝히며,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외부인재 영입이 있을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황 대표는 전날 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공개된 정미경 최고위원과의 대담에서도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은 부분이 있어서 좋은 분을 삼고초려를 해 모셔오기 쉽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앞으로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이십고초려를 해서라도 꼭 필요한 분들이 당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재영입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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