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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리하면 유로파리그! 아스날 트로피 가져가나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9.05.30 00:12 수정 2019.05.29 20:29

세비야 시절 유로파리그 3연패 위업

[아스날 첼시] 에메리 감독은 과거 세비야 시절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유로파 리그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 게티이미지 [아스날 첼시] 에메리 감독은 과거 세비야 시절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유로파 리그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 게티이미지

'유로파리그 최강자'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아스날을 챔피언스리그로 이끌 수 있을까.

아스날은 30일(한국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 바쿠올림픽스타디움서 첼시와 ‘2018-19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아스날은 역사적으로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와 인연이 없었다. 과거 폐지된 컵위너스컵(1994년 우승)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이 유일한 유럽대회 성과물이다.

유로파리그 전신 UEFA컵에서는 1999-00시즌 준우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005-06시즌 준우승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실 아스날에 유로파리그는 낯설다. 그동안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 단골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EPL 탑4, 챔피언스리그 16강으로 대표되는 '4-16' 법칙은 아스날을 상징하는 지표와도 같았다.

2017-18시즌부터 2년 연속 유로파리그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끝내 한계를 보이며, 아스날에서의 장기집권이 막을 내린 시기와 맞물렸다.

에메리 감독 체제로 탈바꿈한 올 시즌에도 EPL 5위에 그쳤지만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 우승팀에 주어지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의 기회를 잡게 됐다. 사상 첫 유로파리그 우승과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라는 동기부여가 뚜렷한 아스날에 좀 더 기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스날팬들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자신하는 이유는 에메리 감독의 존재다. 에메리는 과거 세비야 시절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유로파 리그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역대 유로파리그에서 지오반니 트라파토니와 더불어 가장 많은 3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결승서 승리하면 최초의 유로파리그 4회 우승자 반열에 오르게 된다.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에서는 에메리 감독의 영리한 경기운영과 승리 DNA가 남다르다. 에메리 감독이 마지막으로 토너먼트에서 탈락한 것은 발렌시아를 이끌던 2011-12시즌 4강전이다.

이후 19개팀과 토너먼트에서 맞붙어 한 차례도 탈락하지 않는 등 유로파리그의 강자로 군림했다. 이 기간 에메리 감독은 유로파리그 3연패 신화를 일궈냈으며, 아스날에서도 바테 보리소프, 스타드 렌에 이어 우승후보 나폴리, 발렌시아를 제압하면서 불패신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에메리 감독은 지난 1월 20일 리그 23라운드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에메리 감독의 첼시 맞춤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 미드필더 4명을 다이아몬드 형태로 구성하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해 첼시의 '사리볼'을 침몰시켰다.

수비 라인을 최대한 끌어올리며 전방부터 압박한 것이 주효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아론 램지가 '사리볼'의 키 플레이어 조르지뉴를 강하게 압박했다. 3선을 마테오 귀엥두지, 그라니트 자카, 루카스 토레이라로 채우며, 중원을 지배할 수 있었다. 평소와 달리 중앙 미드필더 숫자를 늘린 에메리 감독의 혜안이 빛난 경기였다.

사리 감독은 플랜A만을 고집한다. 첼시는 언제나 빌드업 상황에서 조르지뉴의 발을 거친다. 심지어 은골로 캉테가 부상으로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조르지뉴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연한 전술 운용과 임기응변에 능한 에메리가 유로파리그 결승전 승률 100%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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