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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외 실패' 남아공전, 이강인 극대화 전략은?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5.29 00:04 수정 2019.05.28 22:22

[U20월드컵]반드시 이겨야 하는 남아공전

'공격형' 이강인 뒤로 수비형 미드필더 2명 배치

[한국 남아공]‘막내 에이스’ 이강인 활용도를 극대화해야 한다. ⓒ 대한축구협회 [한국 남아공]‘막내 에이스’ 이강인 활용도를 극대화해야 한다. ⓒ 대한축구협회

무승부도 실패인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앞둔 한국 U-20 월드컵대표팀이 이강인(18·발렌시아) 카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월드컵대표팀은 29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각) 폴란드 티히 경기장서 남아공과 ‘2019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포르투갈에 0-1 패한 한국은 승점이 없다. 2차전 상대 남아공 역시 대회 최다우승팀 아르헨티나에 2-5 완패, 승점 없이 한국과 같은 위치에 있다. 예상대로 2강 2약 구도다. 한국이나 남아공이나 2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16강 진출은 사실상 어렵다.

최종전에서 만날 아르헨티나도 포르투갈과 마찬가지로 객관적인 전력상 꺾기 어려운 팀이다. 비기기만 해도 박수 받을 만한 상대들이다.

반면 2차전에서 만나는 남아공은 반드시 꺾어야 할 팀이다.

2017년 한국 대회서 조별리그 탈락(1무2패)했던 남아공은 2009 대회에서의 16강이 최고 성적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남아공전 승리에 이어 아르헨티나전 무승부라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안착할 수 있다. 하지만 무승부 이하에 그치면 마지막 아르헨티나전(6월1일)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는다.

아르헨티나전에서 드러난 남아공의 전력을 보면 호락호락하게 승리의 희생양이 될 팀은 아니다. 스코어는 벌어졌지만 후반 초반까지 아르헨티나는 남아공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 21분 남아공 키넌 필립스가 거친 플레이로 퇴장을 당한 이후 수적 우위 속에서 4골을 터뜨리며 이겼다.

수적 열세에 놓이기 전까지 남아공은 날카로운 뒷공간 침투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결정력이 문제였지 유효슈팅도 7개(아르헨티나 10개)나 됐다. 최전방 공격수 라일 포스터와 함께 측면 공격수들의 스피드가 빠르다.

음쿠마 프리킥에 이은 필립스 헤더 동점골에서도 알 수 있듯, 세트피스가 날카롭다. 아르헨티나 못지않은 개인기도 돋보였다.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 있는 움직임도 보여줬다.

이강인 ⓒ 연합뉴스 이강인 ⓒ 연합뉴스

수비 조직력에서는 약점을 드러냈다. 정정용 감독이 노리는 것도 이 부분이다. 결국, ‘막내 에이스’ 이강인의 활용도를 극대화해야 한다. 포르투갈전에서 발목이 접질렸지만 경미한 수준이라 남아공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

남아공전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예고한 정 감독은 2차전에서 전술 변화를 줄 계획이다. 이강인의 역할부터 바뀐다. 포르투갈전에서 오른쪽 미드필드에 자리했던 이강인은 수비 부담이 컸다. 그렇다보니 슈팅 가능한 지역으로 올라가는 빈도가 낮았다.

남아공전에서는 최전방 공격수 아래 위치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찬스 제공을 넘어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역할이다. 그리고 뒤에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2명 배치될 수 있다. 슈팅 가능 지역으로의 전진과 수비의 안정을 동시에 꾀하는 '이강인 극대화' 전략이 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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