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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 떨칠 리버풀과 토트넘, 트로피는 단 하나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5.23 08:19 수정 2019.05.23 09:05

챔피언스리그 우승 차지할 경우 무관 사슬 끊어

결승전 패하는 팀은 천추의 한으로 남을 듯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인 2007-08시즌 이후 '빅6' 우승. ⓒ 데일리안 스포츠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인 2007-08시즌 이후 '빅6' 우승. ⓒ 데일리안 스포츠

리버풀과 토트넘이 맞붙는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의 결승전이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역대급 준결승 혈투를 펼치고 결승에 오른 두 팀은 다음달 2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이곳은 약 6만 7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리모델링을 거쳐 2017년 첫 선을 보였다. 최신 구장답게 세계 최고의 시설과 경기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곳이다.

두 팀 모두 우승을 차지해도 어색하지 않은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우승 트로피는 단 하나며 패자는 마지막 관문서 눈물을 흘려야만 한다.

올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은 그야말로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잔치였다. 특히 ‘빅6’로 일컬어지는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날, 토트넘, 그리고 리버풀까지 치열한 리그 순위 다툼을 펼쳤고, 이들은 유럽클럽대항전에서도 초강세를 보였다.

그 결과 이번 시즌에는 리버풀과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치르며, 첼시와 아스날 또한 유로파리그 파이널 매치업을 성사시켰다. 유럽축구 역사상 동일 리그 팀들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결승을 동시에 진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리버풀과 토트넘은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무관의 한을 풀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리버풀은 2011-12시즌 EFL컵을 끝으로 우승과 연이 닿지 않고 있으며, 토트넘은 벌써 12년 전인 2007-08시즌 EFL이 가장 최근 우승이다.

‘빅6’ 시대가 도래한 잉글랜드 축구는 이들 6개팀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리버풀, 토트넘의 무관이 길어지며 자존심을 잔뜩 구긴 상황이다. 따라서 최고 권위 대회의 우승을 차지하면 모든 영광을 안을 수 있으며, 패자는 다음 시즌 다시 길고 긴 항해를 떠나야만 한다.

한편, 토트넘이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2007-08시즌부터 우승 트로피의 개수를 살펴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가 나란히 10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첼시 입장에서는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둘 경우 단독 선두로 나설 수 있다.

이들에 이어 아스날이 3개, 그리고 리버풀과 토트넘이 1개씩 차지했다. 특히 맨시티의 경우 최근 2년간 무려 5개의 트로피를 싹쓸이하면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독주 체제를 마련하는 중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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