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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매물 이게 끝?…보유세 과세 코앞 이지만 매물은 가뭄

원나래 기자
입력 2019.05.23 06:00 수정 2019.05.22 22:18

서울 거래량, 지난해 대비 반 토막…급매물 소진되며 다시 관망세

“나오는 매물 극히 적어”…“세금 압박 보단 집값 기대감도 여전”

서울 거래량, 지난해 대비 반 토막…급매물 소진되며 다시 관망세
“나오는 매물 극히 적어”…“세금 압박 보단 집값 기대감도 여전”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6924건으로 전월(5633건)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만2347)과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났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6924건으로 전월(5633건)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만2347)과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났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올해 공시가격과 종합부동산세율이 크게 오르면서 이를 피하려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쏟아낼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시장에 나온 매물은 그리 많지 않다.

주택 보유세 과세 부과 시점을 앞두고 일부 급매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과세기준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서울 주택 거래시장은 여전히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보유세는 매년 6월 1일 보유 기준으로 납부자와 납부액이 결정된다. 납부 시기는 건물재산세 7월, 토지재산세 9월, 종합부동산세는 12월이다.

23일 국토교통부의 4월 주택 매매거래량 통계에 의하면 수도권은 2만5366건으로 지난해 4월 대비 31.5% 줄었다.

이 가운데 서울은 6924건으로 전월(5633건)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만2347)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아파트의 경우에도 4월에는 2402건이 거래되며 지난해 4월 6199건에 비해 절반 이상이 줄어들었다. 이는 3월(1775건) 보다는 소폭 늘어났으며, 5월 이날까지도 2163건이 거래되며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 초보다 서울의 일부 급매물이 소진되며 반짝 거래량이 늘어났을 뿐, 이달 들어 거래시장은 다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급매물 역시도 보유세 부담이 커진 갭 투자자 등 일부 다주택자들에 제한되면서 시장에선 당분간 매물도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3기신도시 추가 공급계획 발표이후 수요자 관망세는 더욱 심화되며 ‘거래 절벽’ 현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다주택자들의 거래 관망 분위기도 계속될 것이라 진단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발표한 공급 정책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며 서울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소폭이지만 하락폭이 더 커지는 모습”이라며 “3기신도시 발표 이후 관망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고, 입주물량 증가로 수도권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수요자 역시 내 집 마련을 서두를 필요도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6월 세금 과세 기준일 전으로 다주택자들 매물이 나오긴 했지만 현장에서 들어본 그 수는 정말 극히 적은 수준”이라며 “엄청난 물량이 나와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 생각하는데 실제로 다주택자들이 보유세 인상에 별다른 압박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거래량이 없어 시장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수요자들은 집값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다주택자들은 급매로 낮춰 팔기는 싫은 관망세가 짙어지며 시장엔 급매물도 없고 실제 거래로도 이어지지 않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 역시 “부동산 시장에서의 매수심리 위축과 거래 감소추세는 더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주택자 입장에서는 세금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또 그만큼 서울의 집값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압박감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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