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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간 기립박수…'기생충', 칸영화제 수상할까

부수정 기자
입력 2019.05.22 11:58 수정 2019.05.22 12:09

영화 상영 후 호평 쏟아져

한국영화 수상작 나올지 관심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궜다.ⓒCJ엔터테인먼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궜다.ⓒCJ엔터테인먼트

영화 상영 후 호평 쏟아져
한국영화 수상작 나올지 관심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후 10시 '기생충'이 공식 상영된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는 8분간의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2300여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상영 후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고 극장 안의 불이 켜지자 일제히 일어서서 약 8분간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객석의 뜨거운 환호에 눈시울이 붉어진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은 함께 박수치면서 화답했다.

봉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우리말과 영어로 "감사합니다. 밤이 늦었으니 집으로 돌아갑시다" (Thank you for everyone. Let's go home)라고 말했다. 그의 작별 인사에도 박수는 이어졌다.

'기생충'은 칸의 화제작으로 꼽힌다. 상영 약 2시간 전부터 극장 앞에는 '기생충'을 보기 위한 관객과 취재진, 표를 구하려는 이들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기생충'을 칸 영화제에서 반드시 봐야 할 10대 영화로 꼽았다.

상영을 앞두고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봉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등장한다.

봉 감독은 "감독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을 때 칸 영화제에서 가장 처음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영광이고 흥분되는 일"이라며 "지금도 좀 흥분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내 영화를 아무리 많이 본 분들이라도 이번 영화를 보면 또 놀랄 것"이라며 "'기생충'은 되게 이상하다"고 덧붙여 궁금증을 자아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그린 '가족 희비극'이다. 영화 상영 후에는 호평이 쏟아졌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마음을 사로잡는 영화"라며 "'살인의 추억' 이후 봉준호 감독의 가장 성숙한, 한국 사회의 현실에 대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활력 있고 단단하게 조율된 코미디"라며 "한국적이면서 철저한 완성도를 가진 이야기로 봉준호 감독이 정점으로 돌아왔다"고 평했다.

'기생충'이 극찬을 받으면서 9년 만에 한국영화 수상작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영화의 칸영화제 본상 수상은 2010년 '시'(이창동 감독)가 각본상을 탄 게 마지막이다. 수상 결과는 오는 25일 폐막식 날 발표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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