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금호아시아나그룹, 새 회장 외부영입 하반기로 밀려

이홍석 기자
입력 2019.05.22 06:00 수정 2019.05.22 06:07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슈로 우선순위서 밀려

매각 윤곽 잡히는 하반기에나 이뤄질 전망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슈로 우선순위서 밀려
매각 윤곽 잡히는 하반기에나 이뤄질 전망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데일리안 홍금표기자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데일리안 홍금표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박삼구 전 회장 사퇴로 추진될 예정이었던 외부인사 회장 영입이 지체되는 모습이다. 현재 역량을 총 집중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후 하반기 중 이뤄질 전망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현재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차기 회장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작업은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3월 말 박삼구 전 회장이 감사보고서 사태로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당분간 위원회 체체로 그룹을 운영하되 빠른 시일 내 외부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후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되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매각 특별 약정을 체결하는 등 매각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외부 인사 회장 영입은 후순으로 밀리는 모양새다.

그룹은 연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하에 매각 주간사로 크레딧스위스(CS)증권을 선정한 뒤 현재 실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실사에 2~3개월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여 이르면 7월 말 또는 8월 중 입찰공고를 내고 인수의향서를 접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항공사가 매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실사에 소요되는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어 일정에는 다소 변수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또 현재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SK·한화·롯데 등 대기업 그룹사들이 인수 의사가 없음을 밝히면서 향후 매각 과정이 순탄치 않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외부인사를 회장으로 영입하는 것을 추진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고 정리가 되가는 시점에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통해 그룹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우선으로 현재로서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는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현재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다른 일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며 “외부 회장 영입은 상대적으로 후순위일 수밖에 없는 상황”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