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 저지의 '최후보루' 인식 버티면 이긴다?…총선 공천권 변수 안철수계의 지지…"연착륙 돕겠다" <@IMG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자신이 당의 보수통합을 막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인식하고 있다. 손 대표의 '버티기'가 길어질수록 정치적 입지가 유리해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손 대표가 보유한 공천권이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수통합 저지의 '최후보루' 인식 손 대표는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의 취임 다음날인 지난 15일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계파 패권주의에 굴복해 퇴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오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거취에 압박을 느낀 그가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었다. 특히 그의 발언은 바른정당계가 전권을 잡을 경우 자유한국당과 보수통합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제에서 비롯됐다. 당내 분쟁을 단순히 계파 간 주도권 싸움이 아닌 당의 존폐가 걸린 문제로 여기는 부분이다. 손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에 노골적으로 '자기사람'을 앉힌 이유도 보수세력에 당을 넘기지 않겠다는 의지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반면 바른정당계는 손 대표가 제3당의 창당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김동철·박주선 의원 등 호남계 인사들과 민주평화당의 연대 논의가 실제 김관영 전 원내대표 사퇴 직전까지 진행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손 대표가 창당주인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의 정신을 위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버티면 이긴다?…공천권 변수 국민의당계 일각에서는 손 대표가 바른정당계와 파워게임에서 올 상반기까지 버틸 경우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본격적인 총선 정국에 들어설 경우 공천권을 가진 손 대표 체제가 공고해 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손 대표는 보궐선거 직후 시작된 사퇴 압박에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그만두겠다"고 배수진을 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손 대표가 제시한 추석까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손 대표 체제 유지는 더 이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국민의당계 쪽에서 공천권을 계산에 넣고 버티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손 대표가 재평가 기한을 추석으로 설정해 상반기를 버틴다면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총선 정국을 통해서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안철수계의 지지 유승민계와 안철수계가 손 대표 퇴진에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있지만, 안철수계 일부 인사들은 여전히 손학규 체제를 지지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였을 때 대표비서실장을 지냈고 국민의당을 함께 창당했던 주역인 문병호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전현직 지역위원장 일부가 이에 속한다. 이들은 이태규 의원을 좌장으로 하는 소위 '진안계'를 향해 "안철수의 의중을 호도하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손 대표 체제 아래서 안 전 대표의 안전한 정계복귀가 그의 진짜 '의중'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의 '칼'을 자처하는 임재훈 의원이 20일 사무총장 임명 직후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 연착륙을 위해 일하고, 대표와 최고위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힌 것도 안철수계의 지지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가 대표직 유지의 또 다른 근거로 '안 전 대표의 안전한 복귀'에 방점을 찍을 경우 진안계도 손 대표 사퇴를 공개적으로 주장하기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해석이다.
검색

메인 네비게이션

손학규가 사퇴하지 않는 '3가지 이유'

이동우 기자 | 2019-05-21 02:00
보수통합 저지의 '최후보루' 인식
버티면 이긴다?…총선 공천권 변수
안철수계의 지지…"연착륙 돕겠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손 대표는 "계파 패권주의에 굴복해 퇴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중도개혁 정당인 바른미래당이 수구 보수세력의 손에 허망하게 넘어가지 않도록 정치적 명운을 걸고 당을 지키겠다"고 말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손 대표는 "계파 패권주의에 굴복해 퇴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중도개혁 정당인 바른미래당이 수구 보수세력의 손에 허망하게 넘어가지 않도록 정치적 명운을 걸고 당을 지키겠다"고 말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자신이 당의 보수통합을 막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인식하고 있다. 손 대표의 '버티기'가 길어질수록 정치적 입지가 유리해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손 대표가 보유한 공천권이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수통합 저지의 '최후보루' 인식

손 대표는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의 취임 다음날인 지난 15일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계파 패권주의에 굴복해 퇴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오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거취에 압박을 느낀 그가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었다.

특히 그의 발언은 바른정당계가 전권을 잡을 경우 자유한국당과 보수통합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제에서 비롯됐다. 당내 분쟁을 단순히 계파 간 주도권 싸움이 아닌 당의 존폐가 걸린 문제로 여기는 부분이다.

손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에 노골적으로 '자기사람'을 앉힌 이유도 보수세력에 당을 넘기지 않겠다는 의지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반면 바른정당계는 손 대표가 제3당의 창당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김동철·박주선 의원 등 호남계 인사들과 민주평화당의 연대 논의가 실제 김관영 전 원내대표 사퇴 직전까지 진행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손 대표가 창당주인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의 정신을 위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버티면 이긴다?…공천권 변수

국민의당계 일각에서는 손 대표가 바른정당계와 파워게임에서 올 상반기까지 버틸 경우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본격적인 총선 정국에 들어설 경우 공천권을 가진 손 대표 체제가 공고해 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손 대표는 보궐선거 직후 시작된 사퇴 압박에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그만두겠다"고 배수진을 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손 대표가 제시한 추석까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손 대표 체제 유지는 더 이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국민의당계 쪽에서 공천권을 계산에 넣고 버티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손 대표가 재평가 기한을 추석으로 설정해 상반기를 버틴다면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총선 정국을 통해서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안철수계의 지지

유승민계와 안철수계가 손 대표 퇴진에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있지만, 안철수계 일부 인사들은 여전히 손학규 체제를 지지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였을 때 대표비서실장을 지냈고 국민의당을 함께 창당했던 주역인 문병호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전현직 지역위원장 일부가 이에 속한다. 이들은 이태규 의원을 좌장으로 하는 소위 '진안계'를 향해 "안철수의 의중을 호도하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손 대표 체제 아래서 안 전 대표의 안전한 정계복귀가 그의 진짜 '의중'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의 '칼'을 자처하는 임재훈 의원이 20일 사무총장 임명 직후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 연착륙을 위해 일하고, 대표와 최고위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힌 것도 안철수계의 지지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가 대표직 유지의 또 다른 근거로 '안 전 대표의 안전한 복귀'에 방점을 찍을 경우 진안계도 손 대표 사퇴를 공개적으로 주장하기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해석이다.[데일리안 = 이동우 기자]
데일리안 채널 추가하기
데일리안과 카카오플러스 친구가 되어주세요

끝FUN왕

더보기
Go to previous page Go to top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