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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케네디처럼…물병·의자 투척에도 광주行 '뚜벅'

정도원 기자 | 2019-05-18 16:01
黃 "자유민주주의 시민은 어디 살든 광주시민"
서베를린 찾았던 케네디 연설에서 모티브 차용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플라스틱 의자가 날아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플라스틱 의자가 날아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공식 기념식에 참석했다.

황교안 대표는 5·18 39주기를 맞이한 18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행에 관한 심경을 내비쳤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시민들은 어디에 살든, 다른 위치에서 다른 생각으로 다른 그 무엇을 하든, 광주시민"이라며 "우리 모두가 자유로울 때 광주는 하나가 되고,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의 이날 메시지는 1963년 6월 '2차 베를린 위기' 와중에 서베를린을 방문해 베를린 장벽 앞에서 행한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서 모티브를 딴 것으로 보인다.

당시 케네디 대통령은 "모든 자유인은 어디에 살든 베를린 시민"이라며 "네 명 중 한 명의 독일인이 자유인으로서의 기본권을 누리지 못하는 한, 유럽에서 진정한 평화는 이뤄질 수 없다"고 역설했다.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이 '자유의 땅' 서베를린의 정신이 기본권을 제약당하고 있는 동독 공산주의의 붕괴와 유럽의 진정한 평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미리 예견했듯이, 황 대표의 이날 메시지도 '광주 정신'이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와 결합해 우리 모두의 자유를 촉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보훈처 공식행사임에도…黃, 험난했던 입장길
물병에 의자까지 집어던져…넥타이 낚아채기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제1야당 대표로서 국가보훈처의 공식초청을 받아 5·18 39주기 추도식장에 입장하려는 과정에서, 일부 단체 관계자가 넥타이를 낚아채 추도의 의미를 담은 검은 넥타이가 크게 비뚤어져 있다. 이헌승 대표비서실장이 앞에서 길을 뚫고 있다. ⓒ연합뉴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제1야당 대표로서 국가보훈처의 공식초청을 받아 5·18 39주기 추도식장에 입장하려는 과정에서, 일부 단체 관계자가 넥타이를 낚아채 추도의 의미를 담은 검은 넥타이가 크게 비뚤어져 있다. 이헌승 대표비서실장이 앞에서 길을 뚫고 있다. ⓒ연합뉴스

이처럼 의연한 결의를 밝히고 광주를 찾았으나, 자연인 '황교안'이 아닌 국가보훈처의 공식 초청을 받은 제1야당 대표 자격으로 식장에 들어서려 했음에도 황 대표의 입장길은 험난하기만 했다.

기념식이 예정된 오전 10시보다 30분 이른 오전 9시 30분 무렵 황 대표는 식장입구에 나타났으나, 일부 단체 관계자들은 물병과 플라스틱 의자를 집어던지고, 심지어 길에 드러누워서까지 황 대표의 입장을 격렬히 방해했다.

이 과정에서 입장을 조직적으로 방해하던 한 단체 관계자가 황 대표의 넥타이를 낚아채면서, 추도의 의미를 담은 검은 넥타이가 크게 비뚤어지는 등 황 대표는 입장 과정에서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기념식 도중 황 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순서가 되자, 기립해서 이를 함께 제창했다. 황 대표는 과거 국무총리 재직 시절이던 2016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기는 했으나 가만히 서서 경청만 했었다.

이는 2016년 36주기 기념식 때에는 식순에 합창단이 해당 곡을 부르는 '합창'으로 규정돼 있었으나, 올해 39주기 기념식에는 참석자 모두가 함께 부르는 '제창'으로 형식이 바뀌었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것이 없는, 식순에 따른 자연스런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식순·형식 변경 따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한국당 당대표로서는 4년만에 5·18추도식 참석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기념식이 끝난 뒤, 황 대표는 추모탑에 분향하며 영령을 위로하려 했으나, 일부 단체 관계자가 추모탑으로 향하는 길을 가로막으며 극렬히 방해한 관계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손피켓 등이 황 대표를 향해 날아들기도 했다.

황 대표의 5·18 공식 기념식 참석은 제1보수정당 대표로서는 지난 2015년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의 참석 이후 4년만의 일이며, 한국당이 야당이 된 뒤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2016년에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2017년에는 정우택 원내대표가 참석했으며, 지난해 홍준표 전 대표는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황 대표는 기념식장을 떠난 뒤, 입장문을 통해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환영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반드시 참석해야 할 곳이기 때문"이라며 "방문을 거부하고 항의한 분들의 심정도 충분히 헤아리고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유한국당 대표로서 당연히 안고 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그분들의 목소리도 가슴에 깊이 새길 것"이라며 "광주의 상처가 치유되고 시민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진정성을 갖고 광주를 찾고, 광주시민들을 만나겠다"고 다짐했다.[데일리안 = 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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