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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가한 PK 민심…여야서 바람 일으킬 중심축 누구?

고수정 기자
입력 2019.05.19 01:00 수정 2019.05.19 06:08

민주당, PK 민심 이반 체감…조국 부산 등판 희망

한국당 "민심 회복" 자신감…후보 경쟁력으로 승부

민주당, PK 민심 이반 체감…조국 부산 등판 희망
한국당 "민심 회복" 자신감…후보 경쟁력으로 승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내년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PK(부산·울산·경남) 민심이 출렁거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PK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면서 여야가 PK에서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인물로 '누구'를 세울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PK 민심 이반 체감…조국 부산 등판 희망


민주당에서는 '대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투입해 승기를 잡아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PK 지역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했지만, 최근 민심 흐름은 만만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난 4·3 재보궐선거에서도 나타났다.

현재 민주당의 PK 지지율은 하락세다. 한국갤럽이 14~16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7일 발표한 5월 3주차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민주당의 PK 지지율은 33%였다. 전주 조사에서 민주당은 37%를 얻은 바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PK 지지율 격차도 1%포인트로 좁혀졌다. 전주에는 5%포인트 격차를 보인 바 있다. 이에 민주당 겉으론 "지지율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내부적으론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부산이 지역구인 한 의원은 "더블 스코어 정당 지지율 구도에서 승부를 치러본 역사가 없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좋았다가 나빴다가 하는 것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PK는 원래 민주당으로선 힘들고 어려운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수석 차출론 필요성에 대해 "PK가 조 수석에 목을 매거나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최고의 상품'을 부산시민들에게 내보이는 것이 유권자들에 대한 예의이고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조 수석의 출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당에서 출마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강해지더라도 조 수석 본인의 불출마 의사가 워낙 강하다는 점에서다. 조 수석은 사법개혁을 완수하면 학계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밝혀온 바 있다.

한국당 "민심 회복" 자신감…후보 경쟁력으로 승부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당은 PK의 바람을 일으킬 '중심축'을 세우기보단 각자의 경쟁력으로 총선 승리를 이끈다는 복안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PK에서의 민심이 서서히 한국당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자신감이 작용하고 있다. 그간 PK가 TK(대구·경북)와 함께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불려온 데다, 문재인 정부의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정부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면서 민심을 회복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PK 민심은 이미 한국당으로 돌아섰다"며 "민주당에서 청와대 인사 등으로 인물을 내세워도 한국당을 지지하는 민심이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권 관계자도 "보수 인사들이 PK에 출마하려는 건 총선에서 한국당에 대한 PK 민심이 좋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며 "이 때문에 민주당처럼 '중심축'을 내세우기 보단 각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소속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본문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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