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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와 달라’ 잇따라 제기되는 손흥민 선발 가능성과 당위성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5.17 14:09 수정 2019.05.17 16:42

"손흥민 희생" 무리뉴 전망과 달리 연일 선발 가능성 제기

UEFA, 케인 선발 출전 어렵고 '손흥민 원톱' 예상

[토트넘 리버풀]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이 유력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토트넘 리버풀]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이 유력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해리 케인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선발 출전 당위성과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토트넘은 다음달 2일 오전 4시(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서 펼쳐지는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EPL 준우승팀 리버풀과 격돌한다. 136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토트넘으로서는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이다.

축구선수라면 월드컵만큼이나 뛰어보고 싶은 유럽 축구 최고의 무대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다. 득점왕 출신의 토트넘 스트라이커 케인도 “부상을 털고 반드시 뛸 것”이라며 결승전 출전을 열망하고 있다.

지난달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케인은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며 다음달 열리는 결승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케인은 토트넘의 결승행이 확정된 후 그라운드에서 전력질주하며 기쁨을 나눴다. 완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증거다.

케인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선발로 나선다면 누군가는 빠져야 한다. 이에 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 무리뉴는 “케인이 돌아오면 손흥민이 희생될 수 있다. 아약스와의 4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이룬 모우라를 빼기는 어렵다”고 전망한 바 있다.

무리뉴 전망과 달리 현지에서는 손흥민 선발 출전 당위성과 가능성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손흥민은 케인이 빠진 사이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올 시즌 47경기 20골을 터뜨렸다. 케인(24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었다. 시즌 중반과 막판에 부상으로 이탈한 케인과 달리 손흥민은 꾸준히 토트넘을 이끌어왔다. 케인의 부상 속에 손흥민의 활약이 없었다면 토트넘은 현재 위치까지 오기 어려웠다.

손흥민은 최대 고비였던 맨시티와의 8강 3골 포함 올 시즌 케인이 부상으로 결장한 16경기 중 11경기 출전해 6골 1도움을 올렸다. 구단과 팬들도 인정한다.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이 선정한 올 시즌의 선수 및 토트넘 팬들이 선정한 올 시즌의 선수, 올 시즌의 골까지 휩쓰는 눈부신 활약을 펼쳐왔다.

16일 프리미어리그(EPL) 통계를 분석하는 ‘인덱스’는 “케인보다 손흥민과 모우라를 중심에 세워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케인의 몸 상태에 따라 토트넘의 결승전 명단을 바뀔 수 있다”면서도 “(챔스 우승)역사를 쓰려면 손흥민과 모우라를 기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버풀 핵심 반 다이크와 포스터에 오른 손흥민. ⓒ 스카이스포츠 SNS 리버풀 핵심 반 다이크와 포스터에 오른 손흥민. ⓒ 스카이스포츠 SNS

17일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리버풀전 예상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을 원톱으로 세웠다. 케인이 돌아온다고 해도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라 선발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며 ‘손흥민 원톱’을 예상했고, 알리-에릭센-모우라가 뒤를 받칠 것으로 전망했다. 손흥민은 케인이 빠질 때 원톱으로 나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뽐내왔다.

'BBC'의 축구 패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대니 밀스는 17일 축구 전문매체 '풋볼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케인이 돌아오면 포체티노 감독이 공격적인 성향을 띤 선수 중 하나를 제외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손흥민이 희생양이 될 수는 없다. 모우라도 해트트릭을 했는데 제외할 수 없다. 두 선수 모두 위협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케인이 선발 출전한다면, 손흥민과 모우라가 아닌 미드필더 알리를 제외하는 것이 맞다. 알리-시소코-에릭센으로 미드필드를 구성한다면 수비라인을 보호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최종 결정권자인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의 고심은 깊다. 에버턴과의 EPL 최종전을 마친 뒤 “모든 선수를 스쿼드에 넣고 싶지만 누군가 뛰면 누군가는 출전할 수 없다”고 인정하며 “개인 훈련과 팀 훈련을 통해 각각을 평가한 후 정상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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