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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석방' 소식을 靑에서 브리핑한 까닭은

이충재 기자 | 2019-05-17 11:01
정의용 안보실장 직접 발표 "리비아서 납치 국민 무사히 석방"
"피랍 순간부터 文대통령 큰 관심…UAE왕세제 만나 지원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4월 3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납치됐다가 석방된 마린 711호 선장과 통화에 앞서 석방을 지원한 청해부대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4월 3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납치됐다가 석방된 마린 711호 선장과 통화에 앞서 석방을 지원한 청해부대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

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주모(62)씨가 피랍 315일 만에 석방됐다. 석방 소식을 알린 곳은 청와대였다. 17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작년 7월 6일 리비아 남서부에서 무장괴한 10여명에게 납치된 우리국민 주 모씨가 한국시간으로 어제 오후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어 "우리 정부는 피랍사건 발생 직후 외교부와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범정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리비아 정부는 물론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주요 우방국과 공조해 인질 억류지역 위치 및 신변안전을 확인하면서 석방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피랍 문제 해결 功은 '우리가'

특히 우리 국민의 피랍이나 석방 소식을 청와대에서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피랍 문제 해결의 공(功)을 외교부 등에 돌리지 않고, 청와대의 몫으로 고스란히 가져온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안전'을 문재인 정부의 최대 성과로 홍보하고 있는 청와대다.

실제 정 실장은 자신이 직접 브리핑에 나선 이유에 대해 "이번 석방 결과는 피랍된 순간부터 문 대통령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석방을 추진해왔고, 총력을 경진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2월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왕세제가 문 대통령에게 석방 지원을 약속한 것을 계기로 안전하게 귀환하는 성과를 끌어냈다"고 했다.

"홍보가 우선인가" 지적 받았는데...

앞서 지난해 4월 아프리카 가나 근해에서 우리 국민 3명이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난 소식은 외교부가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외교부가 언론에 '엠바고(보도자제)' 요청을 철회하고 사건을 공개하면서 적절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당시 외교부가 엠바고를 해제한 직후 청와대는 문 대통령 지시로 청해부대의 문무대왕함을 피랍 해역으로 급파한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인질 석방까지 비(非)보도를 유지하는 '인질구출 매뉴얼'을 깨고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외교부 안팎에선 "국민의 생명보다 홍보가 우선이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마린 711호' 선원 3명이 무사히 풀려난 직후 현용호 선장 등과 직접 전화통화를 했고,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피랍 선원들의 석방을 지원한 청해부대 사진을 보며 흐뭇해하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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