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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KBO리그 감독, 2000년대 최다 교체팀은?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5.17 18:15 수정 2019.05.17 18:16

김기태 감독 성적 부진 이유로 자진 사퇴 수순

2000년 이후 KBO리그 감독 교체(빨간색은 우승 감독). ⓒ 데일리안 스포츠 2000년 이후 KBO리그 감독 교체(빨간색은 우승 감독). ⓒ 데일리안 스포츠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 수순을 밟았다.

김기태 감독은 1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3년 여 잡았던 KIA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KIA의 올 시즌은 위기 그 자체다. KIA는 김기태 감독의 고별전에서도 패하며 6연패 수렁에 빠졌고 13승 1무 30패(승률 0.302)로 3할 승률 붕괴 위험에 빠져있다. 이대로라면 사상 첫 시즌 100패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BO리그는 2000년대 중반까지 흥행 참패의 암흑기를 거치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연스레 많은 팬들이 유입됐고 보는 눈이 많아지면서 각 팀 감독들은 성적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구단 입장에서도 모기업의 이미지와 직결되기 때문에 매년 많은 투자를 하면서 감독들에게 성적 상승을 주문하고 있다. 그러면서 성적이 좋지 않으면 감독이 모든 책임을 지고 경질 또는 사퇴 수순을 밟는다.

KBO리그는 2000년대 들어 무려 59차례의 감독 교체 작업이 이뤄졌다. 1년에 10개 구단 중 3팀 정도가 감독을 바꾸는 셈이다. 여기에 2011년 키움 히어로즈가 창단했고, 2013년 NC, 그리고 2015년 kt가 합류한 것을 고려하면 감독 교체 작업은 보다 잦은 횟수로 이뤄지고 있다.

올 시즌만 하더라도 SK(염경엽)와 롯데(양상문), NC(이동욱), kt(이강철) 등 4개팀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출발을 했다. 그리고 사퇴한 김기태 감독까지 포함하면 무려 절반이 감독 교체 수순을 밟았다.

2000년대 이후 감독을 가장 많이 바꾼 팀은 롯데다. 롯데는 김명성 감독을 시작으로 현재 양상문 감독까지 19년간 무려 11명의 수장을 교체했다. 이 기간 가장 오래 지휘봉을 잡았던 감독은 로이스터와 조원우 감독으로 3년을 이끌었다.

LG도 만만치 않았다. 9명의 감독이 바뀌었는데 롯데와 마찬가지로 재계약에 이른 감독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한화는 명장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8명의 감독 교체가 이뤄졌는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명장들인 김응용, 김성근, 김인식, 이광환 등이 한화에서 자신의 커리어에 흠집을 남기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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