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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사퇴 압박에 '당직 인선' 맞불…투톱 '강대강 대치'

김민주 기자
입력 2019.05.17 03:00 수정 2019.05.17 06:04

공석 사무총장·수석대변인·정책위의장에 孫 측근 거론

오신환 "최고위원들과 협의하셔야 … 당, 극단적으로 갈 수 없어"

공석 사무총장·수석대변인·정책위의장에 孫 측근 거론
오신환 "최고위원들과 협의하셔야 … 당, 극단적으로 갈 수 없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만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만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6일 자신을 향한 퇴진 압박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자신의 측근 인사들을 당의 요직에 전진 배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취 문제를 둘러싼 내홍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손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권 반대파'인 오신환 원내대표가 지도부 퇴진을 촉구한 데 대해 "계파 패권주의에 굴복해 퇴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바른미래당 내홍은 '2라운드'에 접어든 양상이다. 손 대표는 이날 "중도개혁 정당인 바른미래당이 수구 보수세력의 손에 허망하게 넘어가지 않도록 정치적 명운을 걸고 당을 지키겠다"며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손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 권한으로 국민의당계 비례대표 3인방을 요직에 인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석인 당 사무총장에 임재훈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채이배 의원을, 수석대변인엔 최도자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손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와 관련해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과 협의해 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은 혼자 극단적으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손 대표와 오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동을 통해 진퇴 여부를 비롯한 당내 현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견만 보인 채 끝났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하루빨리 의원 단위 워크숍을 개최해서 방향성이나 의견을 결집하기로 했고 손 대표도 동의했다"며 "이달 내 손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체제 전환과 관련한 의원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워크숍이 내홍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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