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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기태 감독 사퇴, 롯데·kt 살아나는데...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5.16 17:15 수정 2019.05.16 17:24

광주 kt전 끝으로 사퇴..하위권팀 반등에 부담 가중

김기태 감독이 KIA 타이거즈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 연합뉴스 김기태 감독이 KIA 타이거즈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16일 광주 kt전을 끝으로 사퇴한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15일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해왔다. 구단은 숙고 끝에 16일 김기태 감독의 사의를 수용했다.

KIA타이거즈는 박흥식 퓨처스 감독을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 박 감독 대행은 17일 대전 한화전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김기태 감독은 "팀을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고,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2014년 10월 KIA타이거즈 제8대 감독으로 취임, 2017년 KBO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거두는 등 2016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 시즌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김선빈, 최형우 등 핵심 타자들의 부진 속에 팀타율도 0.251로 KBO리그 팀 중 최하위다. 기대를 모았던 새 외국인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는 이미 퇴출됐다. 타율 3할 타자 하나 없다.

마운드 역시 마찬가지다. 조 윌랜드가 3승(2패)을 따냈지만 평균자책점이 5.4에 이른다. 제이콥 터너는 1승5패 평균자책점 6.17로 크게 부진했다. 외국인 투수들이 합작한 승수가 고작 4승이다. 좌완 에이스 양현종도 타선 침체 속에 1승7패에 머물고 있다.

투타 부진 속에 9위 kt에 2.5게임차 뒤진 꼴찌로 추락한 KIA(13승29패)는 15일 kt전에서도 4-7 역전패, 주중 3연전에서도 스윕 위기에 몰리며 5연패에 빠졌다. 하위권에 있는 kt와 롯데도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KIA는 여전히 침체에 빠져있다. 결국, 타개책을 찾지 못한 김기태 감독은 사퇴를 결정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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