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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중재자’로 떠오른 오신환…“제1과제는 국회정상화”

이동우 기자
입력 2019.05.16 18:00 수정 2019.05.16 21:11

文의장 "(사보임) 미안하고 그랬다"

이인영 "격의 없이 호프타임도 좋다"

나경원 "야당으로서 제자리 찾았다"

유성엽 "진정한 연동형 비례제 도입"

윤소하 "선거법, 정치·사법개혁 하자"

文의장 "(사보임) 미안하고 그랬다"
이인영 "격의 없이 호프타임도 좋다"
나경원 "야당으로서 제자리 찾았다"
유성엽 "진정한 연동형 비례제 도입"
윤소하 "선거법, 정치·사법개혁 하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16일 국회의장실을 방문한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16일 국회의장실을 방문한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정부여당과 제1야당 간 소통을 위한 심부름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첫날을 맞아 여야 4당 원내대표와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가장 먼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찾아간 오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으로서 포용적인 모습을 당부했다.

그는 “한국당이 극한 대치 속에 장외에 나가 있는데 안에 들어오도록 하는 데엔 이인영 원내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형식 제한 없이 일단 만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에게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밥 잘 사주는 누나, 이 원내대표는 호프타임을 제안해 맥주 잘 사주는 형님으로 자리를 만들어 달라”며 “양쪽 대표를 왔다 갔다하며 연락을 취하는 심부름을 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젊음, 힘, 역동성을 바탕으로 국회 정상화에 많은 역할 부탁드린다”며 “언제든 격의 없이 만나고 호프타임도 좋다”고 화답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 원내대표실을 찾은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 원내대표실을 찾은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 원내대표는 오 원내대표에게 “야당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야당으로서 제자리를 찾았다고 본다”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나 원내대표는 그와 지난 2014년~2015년 보궐선거를 치른 인연을 언급하며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 원내대표 또한 “국회 정상화에 있어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며 “지난 패스트트랙을 무리하게 강행한 것을 민주당이 사과하고, 나 대표가 흔쾌히 받아주면 국회 정상화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고 한국당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이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만나고 왔다. 그 중심에서 의장께서 큰 역할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문 의장은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데 국회가 어두운 것 같지만 또 새벽이 오고 위기인 듯 기회가 같이 온다”며 오 원내대표의 역할을 당부했다.

둘 사이는 다소 어색한 모습도 감지됐다. 지난달 당시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인 오 의원이 사보임 당하면서 문 의장을 찾아 호소했지만 만나지 못한 바 있다. 오 원내대표는 "제가 병원가서 못살게 굴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리며 웃었고, 문 의장 또한 "전화로 무슨 말씀 하실지 너무 잘 안다고 했는데 오셨다고 해서 미안하고 그랬다"고 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찾은 오 원내대표는 “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민주평화당은 늘 민생을 우선해서 현장에서 그 역할을 담당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점에서 우리당과 협력할 여지가 굉장히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저는 좌로도 우로도 안가고 전진만 한다. 바른미래당은 자강해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결의에서 전진만 하겠다”며 양당의 연대·통합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 원내대표는 바른정당계의 선거제 패스트트랙 반대를 의식한 듯 “진정한 연동형 비례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적극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끝으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를 찾은 그는 앞서 여야 원내대표를 예방하며 했던 발언을 정리하듯 “제1과제는 국회를 정상화해서 선거제 개혁, 사법 개혁 (논의에) 한국당을 참여시키고 합의되는 결과를 만들 때 국민은 박수를 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정치개혁과 사법개혁을 위해 함께 달려왔고, 공동의 노력으로 패스트트랙 열차에 태운바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선거법 개정을 통한 정치개혁과 사법개혁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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