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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수익성 개선 '뚜렷'…2분기 수주에 '총력'

조인영 기자
입력 2019.05.16 06:00 수정 2019.05.16 06:04

후판 동결·선가 인상 기조 "LNG운반선 중심 수주역량 집중"

후판 동결·선가 인상 기조 "LNG운반선 중심 수주역량 집중"

대우조선해양 1도크에서 VLCC 4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1도크에서 VLCC 4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국내 '빅3' 조선사 중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1분기 흑자를 내면서 향후 이익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선사들은 상·하반기 주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주에 총력,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올해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996억원으로 전년 동기 2986억원 대비 33.2% 감소했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5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대우조선은 LNG운반선, 초대형원유운반선, 초대형컨테이너선 등 상선 부문 건조선종의 간소화 및 연속건조로 생산성이 늘었고, 최근 드릴십 1척 매각대금 일부가 반영되면서 이 같은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가가치가 높은 LNG운반선 및 그간 지연됐던 드릴십 인도 성사로 앞으로도 흑자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역시 선가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조선부문 신규수주 선박에 대한 공사손실충당금 설정액 감소, 해양부문 고르곤(Gorgon) 프로젝트의 하자보수충당금 환입 등의 요인이 컸다.

삼성중공업은 3사 중 유일하게 333억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다만 작년 4분기 1337억원의 손실과 비교했을 때 1000억원 가량 개선된 성적이다. 삼성중공업은 선박 가격 인상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후판 가격이 올라가면서 고정비 부담이 컸다고 설명했다.

조선사들은 향후 LNG운반선, 해양 프로젝트 등 연내 대규모 수주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올해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잠비크에서 진행하는 LNG운반선(16척), 러시아 북극해 야말 프로젝트가 예정돼있으며 해양플랜트의 경우 MJ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프로젝트와 호주 바로사 FPSO, 나이지리아 봉가사우스웨스트 FPSO가 예고돼있다.

선가도 더디지만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 고부가선인 LNG운반선은 17만4000m³급이 1억8500만달러로 작년 말 보다 300만달러 올랐고,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가격도 50만달러 많은 930만달러를 기록중으로 조선사들의 수익성 제고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원자재로 사용되는 후판의 경우, 포스코 등 철강사와의 협상 끝에 동결로 가닥을 잡았다. 고정비 부담이 해소됨에 따라 이제는 수주전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시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나 최근 환경규제강화 및 대규모 LNG프로젝트 본격화 등 시황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손익개선 효과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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