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경제, 성공으로 가고 있다" 발언에 박지원·유승민·황교안 "참모들 보고에 갇혔나" <@IMG1> 정치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들로부터 엉터리 보고를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국민들의 인식과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다. 이런 우려는 범여권과 야권을 망라해서 나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5일 MBC라디오에서 '우리 경제가 크게 보면 성공으로 가고 있다'는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 "(국민적 현실과는) 괴리가 너무 크다"며 "아무리 지표상·분석상·통계상 좋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아픔을 보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현재 국민은 아비규환, 어려운 상태에 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분석과 지표는 좋은데 왜 경제는 나쁘다고 하느냐'고 국민을 야단치듯 들려서 국민들께서 굉장히 기분 나빠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대통령의 인식에 대해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경제수석 등이 엉터리 같은 자료를 보고하기 때문에 (발생했다)"며 "대통령 측근이 원수고 재벌은 핏줄이 원수인데, 지금 (문 대통령) 측근들이 원수 짓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선 9일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진행된 KBS 대담에서 "정부의 경제정책 성과가 당장은 체감되지 않을 수 있지만, 총체적으로 본다면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도 "지난 2·3월 청년 고용률이 아주 높아졌고, 청년 실업률도 아주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19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실업자도 전년 동월대비 8만4천명이 증가해 124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2000년 통계집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대통령 참모들, 벌거벗은 임금님 만들건가" 여당에선 "인식차 있지만, 강조점 다른 것" <@IMG2> 이와 관련해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경제정책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인지, 잘못되었는지조차 모르는 것인지 당혹스럽다"며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문 대통령을 보면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우리 경제가 얼마나 더 망가질까 두렵다"고 적었다. 유 의원은 특히 청와대 참모진을 겨냥해 "문 대통령 주변 인사들도 대통령을 더 이상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며 "거짓을 진실로 포장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위험한 일인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지 않나"라고 쓴소리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문 대통령 대담이 있던 9일 "청와대에 앉아서 조작된 보고만 받지 말고 지금이라도 절망의 민생현장으로 나와 보라"고 주문했다. 황 대표는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문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청와대 참모들이 만든 세트장에 갇혀서 현실을 제대로 못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세트장을 나오지 않는다면 국민이 세트장을 무너뜨릴 날이 오고야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일부 인정하면서도 "강조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여당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야당과) 다른 점은 있는 것 같다"면서도 "이는 강조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희망적인 이야기를 말씀하신 것"이라며 "기사는 팩트를 중심으로 하지만, 해석이나 경향성을 보면 여러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 있어서 차이가 생긴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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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확산되는 '文대통령 엉터리 보고' 우려

이유림 기자 | 2019-05-16 02:00
文대통령 "경제, 성공으로 가고 있다" 발언에
박지원·유승민·황교안 "참모들 보고에 갇혔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진행된 KBS 특집 대담에서 "정부의 경제정책 성과가 당장은 체감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총체적으로 본다면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진행된 KBS 특집 대담에서 "정부의 경제정책 성과가 당장은 체감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총체적으로 본다면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정치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들로부터 엉터리 보고를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국민들의 인식과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다. 이런 우려는 범여권과 야권을 망라해서 나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5일 MBC라디오에서 '우리 경제가 크게 보면 성공으로 가고 있다'는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 "(국민적 현실과는) 괴리가 너무 크다"며 "아무리 지표상·분석상·통계상 좋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아픔을 보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현재 국민은 아비규환, 어려운 상태에 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분석과 지표는 좋은데 왜 경제는 나쁘다고 하느냐'고 국민을 야단치듯 들려서 국민들께서 굉장히 기분 나빠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대통령의 인식에 대해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경제수석 등이 엉터리 같은 자료를 보고하기 때문에 (발생했다)"며 "대통령 측근이 원수고 재벌은 핏줄이 원수인데, 지금 (문 대통령) 측근들이 원수 짓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선 9일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진행된 KBS 대담에서 "정부의 경제정책 성과가 당장은 체감되지 않을 수 있지만, 총체적으로 본다면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도 "지난 2·3월 청년 고용률이 아주 높아졌고, 청년 실업률도 아주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19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실업자도 전년 동월대비 8만4천명이 증가해 124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2000년 통계집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대통령 참모들, 벌거벗은 임금님 만들건가"
여당에선 "인식차 있지만, 강조점 다른 것"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서울시 주최로 열린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서울시 주최로 열린 '2019 취업취약계층 일자리 박람회'에 시민들이 채용공고판을 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와 관련해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경제정책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인지, 잘못되었는지조차 모르는 것인지 당혹스럽다"며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문 대통령을 보면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우리 경제가 얼마나 더 망가질까 두렵다"고 적었다.

유 의원은 특히 청와대 참모진을 겨냥해 "문 대통령 주변 인사들도 대통령을 더 이상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며 "거짓을 진실로 포장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위험한 일인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지 않나"라고 쓴소리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문 대통령 대담이 있던 9일 "청와대에 앉아서 조작된 보고만 받지 말고 지금이라도 절망의 민생현장으로 나와 보라"고 주문했다.

황 대표는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문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청와대 참모들이 만든 세트장에 갇혀서 현실을 제대로 못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세트장을 나오지 않는다면 국민이 세트장을 무너뜨릴 날이 오고야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일부 인정하면서도 "강조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여당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야당과) 다른 점은 있는 것 같다"면서도 "이는 강조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희망적인 이야기를 말씀하신 것"이라며 "기사는 팩트를 중심으로 하지만, 해석이나 경향성을 보면 여러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 있어서 차이가 생긴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데일리안 =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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