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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 은퇴 선언…KCC와 협상 결렬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5.14 17:11 수정 2019.05.14 17:11

개인 SNS 계정 통해 은퇴 결심 알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 KBL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 KBL

‘하킬’ 하승진이 은퇴를 선언했다.

하승진은 14일 개인 SNS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장문의 글을 남기며 자신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그는 “2008년 kcc이지스에 입단을 하고 11년째가 되었다. 항상 5월, 6월이 되면 연봉협상에 자유계약에 1년 중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예민한 시기였던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제 은퇴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협상 테이블에서 팀에서는 재계약 의사가 없으니 자유계약 시장으로 나가보라고 힘들게 얘기를 꺼내주셨다”며 은퇴 이유가 원 소속팀 KCC와의 협상 결렬임을 밝혔다.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 갈 수 있었지만 보상선수, 금액적인 보상, 새로운 팀 적응 등이 하승진을 고민하게 했다.

그는 “이런 고민들을 해보니 전부다 힘들 것 같더군요. 결국 아쉽지만 은퇴를 결정하게 되었다”며 “11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희노애락을 함께해 온 이 팀을 떠나자니 아쉬운 마음이 무척큰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인 때, 3년 차 때 우승을 하고 그 이후론 우승과 거리가 멀어 마음의 짐이 꽤나 무거웠다”며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 사랑하는 팬 여러분 구단 관계자분들께 죄송한 마음도 많이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속팀 KCC에 서운한 마음이 들 법도 했지만 하승진은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제 KCC에서 좋은 선수들도 영입하고 함께 손발을 맞추던 기존의 선수들도 성장하여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우승에 도전하는 KCC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삼일상고 시절 국내 최장신 센터로 이름을 알린 하승진은 연세대 1학년을 마친 후 2004년 NBA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전체 46번으로 포틀랜드 트레이블레이저스에 지명을 받았다.

두 시즌 동안 46경기에 나서 평균 6.9분을 뛰며 1.5점 1.5리바운드 0.1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긴 그는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2008년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CC에 입단했다.

9시즌 동안 347경기에 나서 평균 11.6득점 8.6리바운드를 기록한 그는 KBL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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