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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다시 만나는 르노삼성 노사...'인력충원 세부내역' 쟁점

김희정 기자
입력 2019.05.13 14:41 수정 2019.05.13 15:48

노조 “물리치료 대응인력” vs 사측 “근태인력”

사측 교섭대표 교체 후, 14일 노사 임단협 재개

노조 “물리치료 대응인력” vs 사측 “근태인력”
사측 교섭대표 교체 후, 14일 노사 임단협 재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노사의 임단협이 오는 14일 약 보름 만에 재개된다. 이번 교섭은 최근 교체된 사측 교섭대표 윤철수 신임 인사본부장(전무)과 노동조합이 처음 인사를 나누는 자리로, 양측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 회사 노사는 14일 오후 2시 ‘2018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28차 본 교섭을 진행한다. 이번 교섭은 지난 7일 회사 측이 새로 선임한 윤철수 교섭대표 체제 후 이뤄지는 첫 교섭이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임단협 난항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교섭위원인 이기인 르노삼성 전 제조본부장(부사장)에 이어 교섭대표까지 교체했다. 이는 지지부진한 임단협 타결을 위해 회사 측이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말 진행된 27차 본 교섭까지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고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쟁점 사항 3가지를 놓고 집중 논의해왔으며, 현재 이 중 가장 큰 쟁점은 인력충원에 대한 문구정리다.

노조 측은 ▲외주 및 용역전환 ▲인사원칙 ▲인력충원 60명 등 노사 쟁점 사항 3가지에 대해 단협에 '협의'에서 '합의'로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먼저 노조는 외주 및 용역전환 부분은 현행을 유지하되, 고용안정위원회 운영으로 대체하는 것을 제시했다. 또한 인사원칙 배치전환에 대해 단협에 문구 삽입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PROCESS 에 따른다'는 문구를 제시했다.

다만 이 두 가지 쟁점에 대해서 노사는 어느 정도 의견을 도출한 상태다. 이번 교섭의 관건은 ‘인력충원 60명’에 대해 단협에 어떤 문구를 삽입할지 노사가 조율하는 것이다.

일단 노동자의 작업강도가 높다는 것에 대해서는 사측도 동의해 인력충원 60명에 대해 노사는 의견을 좁혔다. 다만 이 인력을 단협에 명시할 때 노조는 ‘물리치료 대응인력’을 제시한 반면, 사측은 ‘근태인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협에 물리치료 대응인력이라고 명시하면, 공장 노동자가 일을 하다가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는 등 휴식시간에 이 인력을 대체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근태인력으로 문구가 삽입된다면 새 인력은 대체인력으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작업인력으로 들어가 기존 인력에 추가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한편 지난달 29~30일 부산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르노삼성은 이달 말 최대 4일간 다시 한번 가동 중단(셧다운)을 검토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물량 감소시 연간 총 6일을 일괄 휴가 방식으로 가동 중단할 수 있어 이번에 이틀만 가동을 멈출 경우 추가 중단 여지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측 교섭대표가 교체된 이후 재개되는 노사 첫 만남인 만큼 긴장감이 고조 되는 것은 사실”며 “그러나 노사 대치가 길어지는 만큼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서로 조율하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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