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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빠진 초월회…여야 대표 '황교안 단독회담'에 부정적

이유림 기자
입력 2019.05.13 17:12 수정 2019.05.13 17:18

13일 국회 초월회 회동…"1대1 영수회담은 복잡해 쉽지 않아"

13일 국회 초월회 회동…"1대1 영수회담은 복잡해 쉽지 않아"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4당 대표들이 13일 국회 사랑재에서 문 의장과 여야 5당 대표들의 월례모임인 '초월회'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했다.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문 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4당 대표들이 13일 국회 사랑재에서 문 의장과 여야 5당 대표들의 월례모임인 '초월회'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했다.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문 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야 당대표 월례회동인 초월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1대1 단독 영수회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된 초월회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황교안 대표는 '민생 투어 대장정'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날 자리에서 여야 대표들은 한국당이 제안한 1대1 단독회담과 3당 교섭단체 간의 여야정협의체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여야 대표들은 한국당의 제안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야당대표 간의 단독 회담과 관련해 "1대1 회담은 복잡하다고 그러더라"라며 "따로 하면 다른 사람들도 원하고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관계자는 3당 교섭단체만 참여한 여야정 상설협의체와 관련해 "국회에서 하는 건 교섭단체만 하는 게 맞지만, 청와대에서 한다면 5당이 다 하는 게 맞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라며 "특히 야당 대표들이 더 그렇게 말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각 당 대표들은 한반도 정치상황과 민생경제 현실이 엄중하다는 데 한 뜻으로 공감했다.

문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한반도 상황이 급박하고 민생현장도 절박하다. 국회가 답을 내지 못한다면 많은 분의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추경 예산을 비롯해 해야 할 일이 태산인데 국회가 처리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국민이 걱정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황 대표 한 분이 안 오셨는데 많이 빠진 것 같은 느낌"이라며 "한국당도 장외투쟁을 하더라도 5당대표 자리는 참석해 소통할 것은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손학규 대표는 "당대표와 국회의원이 국회를 버리고 장외로 투쟁하는데, 옛날 정치와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라 씁쓸했다"며 "거기다 국회의원이 막말로 국민의 귀를 더럽히고 있다. 인터넷 시대에 많은 막말이 나오지만, 정치인은 격조있는 말로 국민의 언어를 순화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동영 대표는 "민생 현장의 아우성은 정부나 관료가 파악하는 통계·숫자와 거리가 있다. 위태롭다"며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20대는 마무리 국면이니 접자는 게 아니라 남은 8개월 동안 엄청난 걸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제1야당 대표이자 정국의 키를 쥐고 있는 황 대표가 불참하면서 국회 정상화 논의는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회동 직후 '한국당 국회 복귀 방안에 대해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오늘 자리에서 방안을 찾긴 어렵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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