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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40] ‘신뢰 리더십’ 구자열 LS 회장, 변화·혁신으로 위기 극복

이홍석 기자
입력 2019.05.13 06:00 수정 2019.05.12 21:02

실행력 강화, 변화 대응력 향상, R&D·디지털전환 가속화

계열사 CEO·임원 믿음의 경영으로 체질 개선 및 경쟁력 향상

실행력 강화, 변화 대응력 향상, R&D·디지털전환 가속화
계열사 CEO·임원 믿음의 경영으로 체질 개선 및 경쟁력 향상


구자열 LS 회장.ⓒLS 구자열 LS 회장.ⓒLS

구자열 LS 회장이 신뢰의 리더십으로 변화와 혁신을 꾀하고 있다. 믿음의 경영을 바탕으로 실행력 강화, 변화 대응력 향상,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을 추진하며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그룹 사업의 상당부분이 신흥국과 내수에 기반을 두고 있어 올해가 매우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역량과 강인한 체질을 길러야 한다면서 올해 실행력 강화, 변화 대응력 향상,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3가지를 중점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LS가 미국·유럽·동남아 등으로 진출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미 이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연구개발 스피드업(R&D Speed-up)’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그룹의 연구개발(R&D) 및 미래 준비 전략으로 강조해 오고 있다.

그는 신년사에서 “해외법인의 체질을 강화하고 사업운영능력을 높이는 등 경영 역량을 레벨업(Level-Up) 시켜야 한다”며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R&D 스피드업을 통해 주력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기업들과 견줘도 지지않는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실행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LS가 제 2의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디지털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유망사업을 발굴하고 이에 과감히 투자하는 등 LS의 비즈니스 모델을 미래 지향적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그룹 전 구성원들이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지식과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일하는 방식과 마인드도 환경 변화에 맞게 스마트하고 유연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스스로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직접 실천에 옮기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 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참가해 글로벌 기업들의 동향과 기술진화 방향 등을 직접 확인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또 같은 달 그룹 계열의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에식스(SPSX·Superior Essex)의 유럽 권선(자동차·변압기·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 생산법인인 에식스 발칸(Essex Balkan d.o.o)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사업현장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해 9월 17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연구개발(R&D) 성과공유회 'T-Fair 2018'에서 구자균 LS산전 회장(왼쪽)과 스마트 농업에 사용되는 드론을 함께 들어보고 있다.ⓒLS 구자열 LS그룹 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해 9월 17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연구개발(R&D) 성과공유회 'T-Fair 2018'에서 구자균 LS산전 회장(왼쪽)과 스마트 농업에 사용되는 드론을 함께 들어보고 있다.ⓒLS
구 회장의 이러한 경영행보는 그룹 전체의 DNA 변화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LS전선과 수페리어에식스는 동남아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LS산전은​ 북미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인수하며 스마트에너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LS니꼬동제련과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고, 주력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기초 체력을 확보하고 있다.

구 회장의 강조한 디지털로의 전환에도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주요 계열사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 초고압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등 친환경적이고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Energy Efficiency)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각 사별로 지난 몇 년간 추진해 온 디지털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해 인더스트리 4.0’으로 대변되는 제조업 혁명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LS전선은 생산 제품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실시간 위치, 재고, 도난 여부 등의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LS산전은 소비자들이 실시간 태양광과 ESS 사용 현황 및 제품 상태 등을 모니터링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LS니꼬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으로 LS엠트론은 자율 주행 트랙터 및 농업용 드론 등 스마트 농업 솔루션 등의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바탕에는 신뢰의 리더십이 깔려 있다. 구자열 회장이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이 직접 주도해 회사의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방식의 경영을 취하고 있는것도 이에 기반한 것이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지난해 6월 5일 전북 전주시 LS엠트론 전주사업장을 방문해 영국 트랙터기업 CNH에 공급하는 소형 트랙터를 직접 타보고 있다.ⓒLS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지난해 6월 5일 전북 전주시 LS엠트론 전주사업장을 방문해 영국 트랙터기업 CNH에 공급하는 소형 트랙터를 직접 타보고 있다.ⓒLS
구 회장은 강조하고 있는 그룹의 디지털화도 최고기술책임자(CTO) 뿐만아니라 CEO가 나서 변화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한다. CEO가 직접 나서 스마트한 사고로 전환하고 변화를 시도해야 직원들과 조직에 빠르게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매년 새롭게 임원이 된 이들과 만찬을 함께 하고 책을 선물하며 신뢰의 리더십과 책임감을 강조한다. 임원들의 리더십과 책임감이 직원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파돼 조직이 신뢰와 존경을 바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구 회장의 관심은 회사에만 그치지 않고 국가 경제산업에도 쏠려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대한민국의 산업이 더욱 활성화되고 지식재산(IP)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외 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전경련 산업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정부에 각종 산업 활성화를 위한 조언과 규제철폐 등 건의활동을 해 왔다.

또 지난 2014년 17대 한국발명진흥회장에 이어 2015년 대통령 소속 국가지식재산정책 심의기구인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이후 올해 재선임돼 특허기술 사업화를 강화하는 등 지식재산 생태계 구축을 이끌고 있다.

또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손잡고 회사의 유휴 특허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 관련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기술나눔 사업을 펼치도록 촉진하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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