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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점화된 팬 서비스 논란, 의무화만이 답?

  • [데일리안] 입력 2019.05.11 00:06
  • 수정 2019.05.11 05:58
  • 김윤일 기자

김선빈 최근 팬 외면하는 영상, 야구팬들 분노

팬 서비스 확대해 의무화 해야한다는 목소리 높아

<@IMG1>
최근 야구 관련 커뮤니티에는 다소 충격적인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어린 야구팬들이 지하주차장에서 한 야구 선수에게 사인을 요청하는 영상이었다. 하지만 해당 선수는 선글라스를 쓰고 애먼 핸드폰을 매만진 뒤 팬들의 사인 공세를 무시하고 지나쳤다.

이 게시물에는 각자의 응원팀을 막론하고 해당 선수에 대한 야구팬들의 비난이 폭발적으로 이었다. 해당 선수는 KIA 타이거즈 김선빈이었다.

이를 의식한 듯 김선빈은 9일 경기 후 모 매체와의 인터뷰서 “제가 그것에 대해 말씀을 꺼내면 또 안 좋은 상황이 될 수도 있고 하니까, 말을 아끼는 게 최선일 것 같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모호한 답은 야구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고,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실 일부 야구 선수들의 불친절한 팬 서비스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물론 대부분의 선수들은 과거와 달리 팬들의 사인 또는 사진 찍기 요청에 흔쾌히 응하곤 한다. 문제는 일부 스타급 선수들이 팬 서비스에 물을 흐린다는 점이다.

스마트 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사진 또는 영상 촬영이 손쉬워졌고 이로 인해 선수들의 질 낮은 팬 서비스는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혀 순식간에 퍼져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고집이라도 부리는 듯 일부 선수들은 여전히 팬들에게 싸늘하기만 하다.

억울한 입장의 선수들도 있을 것이다. 심신이 고단한 상황에서 매일 같이 팬들에게 둘러싸이면 그것 또한 하나의 고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고방식을 지닌 선수가 있다면 이는 착각이요, 오만불손이다.

프로야구는 말 그대로 야구를 직업으로 삼는 프로페셔널(Professional)들이 펼치는 종목이다. 팬이 있기에 프로야구가 존재하는 것이며, 팬들이 없다면 한낱 의미 없는 공놀이에 불과하다.

야구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입장권을 구매하고 굿즈 등 야구 용품을 모으는데 지갑을 연다. 그리고 이 돈은 프로 선수들이 고액 연봉을 받는 원천이 된다.

<@IMG2>
이참에 팬 서비스에 대한 규정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팬 서비스와 관련된 규정은 딱히 마련되어 있지 않다. ‘선수 계약서’ 제15조[선수의 의무] 2.선수는 공식경기 또는 국제대회 기간 중 KBO와 구단이 지정한 기자회견, 미디어데이, 인터뷰 등 방송출연에 응해야 하며, KBO와 구단이 마련한 팬 사인회, 봉사활동 등 각종 행사에 참가하여야 한다고 명시된 것이 전부다.

이와 같은 공식행사는 1년에 손을 꼽을 정도다. 정작 팬 서비스와 관련된 잡음이 발생하는 곳은 경기 전, 후에 몰려있다.

따라서 사인 등 팬 서비스를 의무화하는 구단도 있다. 수도권의 모 구단은 10여 년 전부터 사인 거부 등의 행위에 대해 적발 시 벌금을 부과하는데 효과는 상당했다. 현재 이 구단은 KBO리그 내 최고의 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유명하며, 선수단에는 팬들을 잘 보살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자연스레 형성돼있다. 당연히 팬들의 만족도와 충성도도 높은 편이다.

최근 12년간 4억 3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은 팬 서비스가 형편없는 KBO 선수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딱 좋은 예다.

트라웃은 경기 전 20분의 시간을 할애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기로 유명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어린 시절 자신이 좋아한 야구 선수로부터 사인을 받지 못했고, 그 기분이 어떤지 알기 때문이었다.

의무 조항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부분은 결국 선수들의 자발적 의지다. 마지못해 ‘엎드려 절 받기’ 식의 서비스는 팬들 역시 원치 않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의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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