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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워킹그룹 겨냥 "외세에 머리 숙이고 승인받아 해결하나"

이배운 기자
입력 2019.05.10 10:35 수정 2019.05.10 10:41

"북남관계는 우리 민족 내부문제…외세가 통일열기에 찬물 끼얹어"

"북남관계는 우리 민족 내부문제…외세가 통일열기에 찬물 끼얹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 2월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회담하고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 2월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회담하고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미 정부가 10일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북한은 외세의 방해 탓에 남북관계 발전이 더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미공조 및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 안에서 남북교류를 추진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정책 기조에 불만을 표출하는 동시에 보다 적극적인 대북지원 및 교류·협력 확대를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외세의 간섭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남관계문제는 어디까지나 우리 민족 내부문제이고 북과 남이 주인이 되여 풀어나가야 할 문제다"며 "외세는 지금도 북남관계가 발전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뜨거운 통일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북남관계문제에 대해 외세에게 머리를 숙이고 도움을 청탁하거나 '승인'을 받아 해결하려는 것은 사실상 외세에게 간섭과 개입의 구실을 준다"며 "북남문제를 외세에 의거하여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민족의 총의에 대한 의도적인 역행이며 외세의존의 집중적발로이다"고 말했다.

매체가 언급한 '북남관계 문제에 대해 승인을 받는다'는 부분은 남북관계 및 대북지원 관련 사안을 조율하는 한미 워킹그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매체는 워킹그룹에 대해 "미국-남조선 관계가 철저한 주종관계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남조선 당국이 민족적 수치와 모멸감도 모르고 계속 미국에 비굴하게 추종한다면 북남관계의 파국과 저주밖에 차례질 것이 없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한미는 이날 오전 10시에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비핵화·남북관계 워킹그룹회의를 열고 북한의 전날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양측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 식량지원과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측이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데 이어 9일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협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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