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부처' 부산·경남서 발걸음 내딛은 黃 5선 이주영·4선 유기준 '중진역할론'에 기대 <@IMG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걸음 닿는 곳에 어떤 정치적 함의가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바람 부는대로 가고 있다"지만, 당대표가 힘을 실으려는 '풍향'을 감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큰 관심을 모으는 분위기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7~8일 내년 총선의 승부처인 부산·경남을 돌았다. 첫날 민생대장정을 시작한 부산 자갈치시장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중구지만 서구청이 코앞에 있다. 자갈치역이 중구와 서구의 경계이자 유기준 의원의 지역구다. 같은날 오후 찾은 덕포시장은 사상구로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이며, 임대아파트 부녀회 간담회를 진행한 덕천주공2단지는 북·강서갑으로 박민식 전 의원의 지역구다. 이튿날에는 4·3 재선거에서 당선된 정점식 의원의 지역구 통영에서 어버이날 경로잔치에 참석했으며, 오후에 마산합포구 부림시장을 찾았는데 이주영 국회부의장의 지역구다. 이후 양산으로 이동해 윤영석 의원과 양주초등학교의 지반침하 현장을 살폈다. 5선 이주영 부의장과 4선 유기준 의원은 '황교안 체제'의 핵심 중진의원으로 손꼽힌다. 두 사람 모두 황 대표와 내각에서 함께 활동했던 국무위원 출신이며, 그 이전부터 황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특히 이 부의장의 배우자는, 지난 4·3 재·보궐선거 당시 황 대표 내외가 창원에 원룸을 얻어 상주하며 선거운동을 펼칠 때, 황 대표의 배우자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文대통령 지역구' 윤영석·장제원 지역도 방문 기반 탄탄한 재선 의원…'심판선거' 선봉 설 듯 <@IMG2> 유기준 의원도 황 대표가 법무법인 태평양에 재직할 때부터 연락을 취한 사이다. 황 대표는 2·27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당일 저녁에도 캠프사무실에서 유 의원과 별도로 독대해 40여 분간 당직 인선 등을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의원은 "검찰 조직에 오래 몸담았던 황 대표는 당 조직이 너무 질서가 없어 돌발사고가 빈발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5선 이주영·4선 유기준 의원이 중진으로 당의 중심을 잡아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재선의 윤영석·장제원 의원은 둘 다 문재인 대통령과 개인적 인연이 있는 지역구를 맡고 있어, 내년 총선을 '문재인정권 심판선거'로 치르려 하는 황 대표가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석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양산에는 문 대통령의 사저가 있으며,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은 문 대통령의 지역구였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윤 의원은 문 대통령의 집중 지원유세로 인접 지역구가 전부 무너지는 불리한 형국에서도 경남 양산갑을 지켜냈다. 장 의원도 지난 총선에서 문 대통령이 자기 지역구를 물려준 배재정 전 의원을 무소속으로 꺾고 당선됐다. 덕천주공 방문에 "역시 박민식이가 힘이 있다" 통영 경로잔치 참석…'측근' 정점식 향한 배려 <@IMG3> 부녀회 간담회가 열린 덕천주공2단지를 지역구로 하는 부산 북·강서갑의 박민식 전 의원은 권토중래를 노린다. 박 전 의원도 검찰 시절부터 황 대표와 인연이 있었다. 한국당 관계자는 "박 전 의원이 18대 총선을 앞두고 정계에 입문하기 위해 출판기념회를 할 때, 아직 검찰에 몸담고 있던 황 대표가 배우자를 대신 보내 축하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황 대표가 경로잔치 참석을 하필 경남 통영 광덕면 노산리에서 한 것도 주목된다. 이날은 어버이날이었기 때문에 전국 어디에서도 비슷한 행사가 열렸다. 한국당 관계자는 "굳이 거제에서 마산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통영에 들른 것은, 4·3 재선거에서 갓 당선된 정점식 의원에게 힘을 싣고자 하는 당대표의 의지"라고 분석된다. 이날 정 의원은 경로잔치에서 "진작 당선인사를 드리러 왔어야 했는데, 국회 상황이 복잡해 이제야 찾아뵙게 됐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황 대표와 함께 와서 당대표가 마을 어르신들에게 손수 카네이션을 달아드린 것은 정 의원에게 큰 힘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대표를 지역구에 유치하는 것은 지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당대표가 '가겠다'고 하는 일방적인 관계로 되는 게 아니라, 해당 지역구 의원도 지역 기반이 탄탄하게 다져져 있어야 당대표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대표의 지역구 의원을 향한 애정이 부족해서도 안 되고, 지역구 의원이 해당 지역구에서 힘이 없어도 안 된다"며 "단지 1시간의 방문에 그친다 하더라도 모든 게 갖춰져야 당대표의 방문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의 민생대장정은 국민 속으로 파고들어 소통하고자 하는 순수한 뜻이 첫 번째"라면서도 "발길이 닿는 곳을 유심히 살피면 향후의 당무 구상이나 힘을 싣고자 하는 의원, 나아가 내년 총선 공천의 방향까지도 일정 부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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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발길 닿는 곳 보면 '이것'이 보인다

정도원 기자 | 2019-05-09 16:10
'총선 승부처' 부산·경남서 발걸음 내딛은 黃
5선 이주영·4선 유기준 '중진역할론'에 기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열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열린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대장정 출정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걸음 닿는 곳에 어떤 정치적 함의가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바람 부는대로 가고 있다"지만, 당대표가 힘을 실으려는 '풍향'을 감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큰 관심을 모으는 분위기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7~8일 내년 총선의 승부처인 부산·경남을 돌았다.

첫날 민생대장정을 시작한 부산 자갈치시장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중구지만 서구청이 코앞에 있다. 자갈치역이 중구와 서구의 경계이자 유기준 의원의 지역구다. 같은날 오후 찾은 덕포시장은 사상구로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이며, 임대아파트 부녀회 간담회를 진행한 덕천주공2단지는 북·강서갑으로 박민식 전 의원의 지역구다.

이튿날에는 4·3 재선거에서 당선된 정점식 의원의 지역구 통영에서 어버이날 경로잔치에 참석했으며, 오후에 마산합포구 부림시장을 찾았는데 이주영 국회부의장의 지역구다. 이후 양산으로 이동해 윤영석 의원과 양주초등학교의 지반침하 현장을 살폈다.

5선 이주영 부의장과 4선 유기준 의원은 '황교안 체제'의 핵심 중진의원으로 손꼽힌다. 두 사람 모두 황 대표와 내각에서 함께 활동했던 국무위원 출신이며, 그 이전부터 황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특히 이 부의장의 배우자는, 지난 4·3 재·보궐선거 당시 황 대표 내외가 창원에 원룸을 얻어 상주하며 선거운동을 펼칠 때, 황 대표의 배우자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文대통령 지역구' 윤영석·장제원 지역도 방문
기반 탄탄한 재선 의원…'심판선거' 선봉 설 듯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대장정'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후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을 방문해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부산 사상이 지역구인 장제원 의원(황교안 대표 사진 왼쪽)이 황 대표를 곁에서 인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기준 의원도 황 대표가 법무법인 태평양에 재직할 때부터 연락을 취한 사이다. 황 대표는 2·27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당일 저녁에도 캠프사무실에서 유 의원과 별도로 독대해 40여 분간 당직 인선 등을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의원은 "검찰 조직에 오래 몸담았던 황 대표는 당 조직이 너무 질서가 없어 돌발사고가 빈발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5선 이주영·4선 유기준 의원이 중진으로 당의 중심을 잡아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재선의 윤영석·장제원 의원은 둘 다 문재인 대통령과 개인적 인연이 있는 지역구를 맡고 있어, 내년 총선을 '문재인정권 심판선거'로 치르려 하는 황 대표가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석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양산에는 문 대통령의 사저가 있으며,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은 문 대통령의 지역구였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윤 의원은 문 대통령의 집중 지원유세로 인접 지역구가 전부 무너지는 불리한 형국에서도 경남 양산갑을 지켜냈다. 장 의원도 지난 총선에서 문 대통령이 자기 지역구를 물려준 배재정 전 의원을 무소속으로 꺾고 당선됐다.

덕천주공 방문에 "역시 박민식이가 힘이 있다"
통영 경로잔치 참석…'측근' 정점식 향한 배려


'민생투쟁대장정'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후 경남 마산합포구의 부림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주영 국회부의장과 윤영석 의원이 황 대표 곁에서 인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부녀회 간담회가 열린 덕천주공2단지를 지역구로 하는 부산 북·강서갑의 박민식 전 의원은 권토중래를 노린다. 박 전 의원도 검찰 시절부터 황 대표와 인연이 있었다. 한국당 관계자는 "박 전 의원이 18대 총선을 앞두고 정계에 입문하기 위해 출판기념회를 할 때, 아직 검찰에 몸담고 있던 황 대표가 배우자를 대신 보내 축하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황 대표가 경로잔치 참석을 하필 경남 통영 광덕면 노산리에서 한 것도 주목된다. 이날은 어버이날이었기 때문에 전국 어디에서도 비슷한 행사가 열렸다. 한국당 관계자는 "굳이 거제에서 마산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통영에 들른 것은, 4·3 재선거에서 갓 당선된 정점식 의원에게 힘을 싣고자 하는 당대표의 의지"라고 분석된다.

이날 정 의원은 경로잔치에서 "진작 당선인사를 드리러 왔어야 했는데, 국회 상황이 복잡해 이제야 찾아뵙게 됐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황 대표와 함께 와서 당대표가 마을 어르신들에게 손수 카네이션을 달아드린 것은 정 의원에게 큰 힘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대표를 지역구에 유치하는 것은 지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당대표가 '가겠다'고 하는 일방적인 관계로 되는 게 아니라, 해당 지역구 의원도 지역 기반이 탄탄하게 다져져 있어야 당대표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대표의 지역구 의원을 향한 애정이 부족해서도 안 되고, 지역구 의원이 해당 지역구에서 힘이 없어도 안 된다"며 "단지 1시간의 방문에 그친다 하더라도 모든 게 갖춰져야 당대표의 방문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의 민생대장정은 국민 속으로 파고들어 소통하고자 하는 순수한 뜻이 첫 번째"라면서도 "발길이 닿는 곳을 유심히 살피면 향후의 당무 구상이나 힘을 싣고자 하는 의원, 나아가 내년 총선 공천의 방향까지도 일정 부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안 = 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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