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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된 에릭센 “모우라 동상 세워줘야”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5.09 09:27 수정 2019.05.09 09:27

모우라, 해트트릭으로 토트넘 결승행 이끌어

아약스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는 모우라. ⓒ 게티이미지 아약스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는 모우라. ⓒ 게티이미지

토트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팀 동료 루카스 모우라의 활약에 “동상을 세워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일 홈 1차전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은 1~2차전 최종 스코어에서 3-3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극적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해트트릭을 달성한 모우라였다.

그는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아 이른 시간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어 4분 뒤에는 혼전 상황 속에서 아약스 수비진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재빨리 공을 가로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또 한 번 흔들었다. 순식간에 승부는 2-2 동점.

하지만 아약스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동점을 내준 아약스지만 역전만은 허용하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까지 버텼다.

초조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을 쯤 승리의 여신은 다시 한 번 토트넘에 미소를 보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거의 끝날 무렵 요렌테가 지켜낸 공이 알리를 거쳐 모우라에 연결됐고, 그대로 지체 없이 쏘아 올린 슈팅이 또 한 번 아약스의 골망을 갈랐다. 극장골이었다. 이후 토트넘은 추가 시간을 잘 흘려보내며 기적과 같은 승리를 잘 지켜냈다.

이날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에릭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믿을 수 없는 경기였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운이 따랐다. 오늘 이긴 것은 모우라의 활약 때문”이라고 공을 돌렸다.

에릭센의 칭찬은 계속됐다.

그는 “잉글랜드에 모우라의 동상을 세워줘야 한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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